(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통화정책 회의를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어떤 처지를 취한 것인지 평가하기가 어렵다는 의견이 나왔다.

메틀러 캐피탈 마켓의 드와이트 볼든 전략가와 세바스찬 삭스 전략가는 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드라기 총재의 발언이 매파적이었는지 비둘기파적이었는지 해석하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이들은 "사실상 드라기 총재의 발언은 해석하기에 따라 달려있다"고 전했다.

기자회견에서 드라기 총재는 물가가 낮다는 점을 지적하며 여전히 중앙은행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는데 이는 비둘기파적인 면모를 나타낸 것이다. 실제로 드라기 총재는 "여전히 물가는 우리가 원하는 수준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이어 "물가가 2%에 도달하고 있다는 신호들을 보고 있다"라는 발언을 하며 매파적 면모도 보였다.

볼든 전략가와 삭스 전략가는 "드라기 총재가 매우 균형 잡힌 청사진을 제시했다"면서도 "그러나 주관적으로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SJ 역시 드라기 총재가 외교적 태도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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