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JP모건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연말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고 CNBC가 21일 보도했다.

JP모건의 미 증시 전략 총괄 담당자인 두브라브코 라코스-부하스는 S&P 500 연말 전망치를 150포인트 올린 2천550포인트로 제시했다. 이는 전날 마감가에서 3% 추가 상승 가능성을 본 것이다.

CNBC가 인터뷰한 16명의 전략가의 S&P500지수 전망치 평균은 2천450포인트로 20일 마감가에서 1% 낮은 수준이다.

라코스-부하스 전략가는 달러 약세가 이어지면서 S&P500 기업들의 실적을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달러 가치가 2% 떨어질 때 S&P500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SP) 전망치가 1%씩 오른다"고 전했다.

실제로 전거래일 달러는 유로화 대비 2년래 최저치 수준까지 떨어졌고 이날에도 약세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약달러뿐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세제 개편 역시 증시에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라코스-부하스 전략가는 설명했다.

라코스-부하스 전략가는 "공화당이 세제 개편을 통과시키는 데 모든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로 폴 라이언 하원 의장은 전날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법인세를 20%로 낮추는 것은 매우 현실적인 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만약 연방 법인세가 7%포인트 내려간 28%만 기록해도 S&P500 기업들의 연간 순이익은 주당 8~10달러씩 늘어나 S&P500지수를 150포인트가량 끌어올릴 것이라고 라코스-부하스 전략가는 설명했다.

특히 그는 "금융, 전기통신, 건강관리 관련 섹터가 큰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중앙은행들의 긴축 기조는 상승 흐름을 제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연말까지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보지만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축소는 하방 위험으로 여겨진다"고 전했다.

아울러 라코스-부하스 전략가는 "연준은 다음 주에 있을 회의에서 9월부터 대차대조표를 축소한다는 것을 밝힐 것으로 보이고 ECB의 경우 10월까지는 양적완화를 축소하는 것에 대해 언급하지 않으리라고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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