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 증가 우려에 하락했다.

21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15달러(2.5%) 하락한 45.7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 가격은 이번주 2.1% 내렸다.

유가는 다음주 주요 산유국 회동을 기다리는 가운데 OPEC 회원국의 생산량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로 약세를 나타냈다.

페트로-로지스틱스에 따르면 OPEC의 7월 원유 공급량은 전달 대비 하루 14만5천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하루 생산량은 3천300만배럴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나이지리아가 특히 공급을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미국의 원유채굴장비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감소량이 많지 않아 유가에 크게 긍정적인 영향은 주지 못했다.

베이커휴즈는 주간 미국의 원유채굴장비 수가 1개 감소한 764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원유채굴장비수 변화는 앞으로 미국의 생산량 변화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이번주 유가는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시장 예상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6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지속되는 공급 과잉 우려가 여전히 시장에 부담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주 예정된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의 회동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다음주 회동에서 최근 이행 중인 감산 합의 이행률과 재고 수준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번 회동에서 리비아와 나이지리아에 대한 산유량 제한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될지 주목된다.

OPEC의 생산량은 지난 2개월 동안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감산에서 예외를 인정받은 나이지리아와 리비아의 생산이 특히 증가해 전체 생산량 증가를 이끌었다.

OPEC과 러시아를 포함한 일부 OPEC 비회원국은 올해 초부터 유가 안정을 위해 하루 생산량을 180만배럴 줄이기로 하고 이를 이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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