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다음 달 미국 출장길에 오른다. 지난 5월 4년 만에 경영에 복귀한 이 회장의 첫 해외출장이다. 이재현 회장은 이번 미국 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사업을 본격적으로 챙긴다.

CJ그룹 관계자는 23일 "이재현 회장이 다음 달 18~2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케이콘(KCON) 2017 LA' 현장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케이콘은 CJ그룹이 2012년부터 세계 주요 지역에서 개최해온 한류 축제다.

이재현 회장은 이번 미국 방문기간에 CJ그룹의 미국사업과 투자계획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당시 CJ그룹은 올해부터 2021년까지 미국 시장에서 10억5천만달러(1조2천12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CJ제일제당은 식품사업부문에서 공장을 신설하고 바이오사업부문에서 사료첨가제 등의 신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한식 브랜드 '비비고'와 연계해 한식 홍보도 확대한다.

CJ대한통운은 차량과 물류기지에 투자한다. CJ CGV와 CJ E&M은 영화제작 등 콘텐츠 투자에 나선다. CJ 계열사들은 현지기업 인수·합병(M&A)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 같은 대미 투자계획은 지난 5월 이재현 회장이 밝힌 그룹 경영계획의 일부다.

이재현 회장은 지난 5월17일 경기도 수원시 광교에서 열린 'CJ블로썸파크 개관식' 겸 '2017 온리원 콘퍼런스(ONLYONE Conference)'에 참석해 "2020년까지 물류와 바이오, 문화콘텐츠 등에 36조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CJ그룹 관계자는 "이재현 회장이 이번 미국 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경영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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