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이번 주(24~28일) 중국증시는 숨 고르기 장세 속에 투자자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등 대외적 이벤트에 주목해 변동성이 낮은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지난 21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4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전환해 전달보다 0.21% 하락한 3,237.98로 거래를 마감했다.

주초 당국의 금융 규제에 대한 우려로 급락세를 보였던 지수는 주초 낙폭을 모두 회복해 5주 연속 상승했다.

다만 지수 상승 폭은 후반으로 갈수록 낮아져 상승 탄력은 둔화한 모습이다. 전주 상승률 역시 0.48%에 그쳤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주 0.12% 하락한 1,845.81로 거래를 마쳐 4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선전증시는 지난 17일 4% 이상 급락했으며 주 후반 상승세로 전환했으나 한 주간 1.87% 하락 마감해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선전증시가 조정 장세로 돌아선 것은 투자자들이 당국의 규제 우려 속에 상대적으로 기업 규모가 큰 기업들로 돌아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금증권은 몇몇 대형 기술주들이 상반기 적자 전환되고 중앙정부가 투기성 투자를 억제하기 위해 규제를 강화할 뜻을 재차 강조하면서 투자자들이 소형주에 투자를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에는 중국에서 발표될 주요 경제 지표가 없는 데다 당국의 규제 우려가 지속하며 투자자들은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수가 3,200선을 넘어서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지수 반등을 억제하면서 지수는 작년 12월 기록한 고점 3,300선을 넘어서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에는 미국 연준의 FOMC가 예정돼 있어 투자자들은 미국의 금리 인상 신호에도 주목할 전망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중국에서의 자본유출을 확대할 가능성이 역내 주식시장에는 부정적인 요인이다.

최근 들어 달러화가 약세를 지속한 영향으로 위안화가 강세 전환되면서 자본유출 압력은 낮아진 모습이다.

그러나 미국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상 신호를 보내 달러화가 다시 강세 전환된다면 위안화 안정 속에 규제 강도를 높여왔던 당국으로서는 정책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이번 주 투자자들은 지난 한 달간 상대적으로 급등한 재료주와 금융주에도 주목할 전망이다.

해당 업종은 한 달간 최소 7.7% 이상 올라 CSI 300 지수 내 10개 하위 지수중에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항셍자산운용의 다이 밍 펀드매니저는 "해당 섹터가 너무 가파르게 올라 숨 고르기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다만 조정을 받더라도 이들 종목은 투자자들이 여전히 선호하는 종목이라 조정 후에도 다시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당국이 올해 목표한 석탄과 철강 공급 과잉 축소 노력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관련주들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흥업증권은 중국 당국의 계속된 산업 개선과 공급 축소 노력으로 경기가 반등하면서 석탄과 철강 분야로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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