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올해 2분기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6%,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2.6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2분기에도 수출과 투자가 견인하는 성장률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24일 연합인포맥스가 이달 17일부터 21일까지 국내 거시경제 전문가 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올해 2분기 GDP는 전 분기보다 0.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1분기 1.1%에 비해 증가율은 낮아졌다. 이는 올해 1분기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수출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이 큰 영향으로 풀이됐다.





<최근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증가율과 연합인포맥스 전망치 추이>

전문가들은 올해 연간 성장률을 2.88%로 내다봤다. 지난 13일 한국은행이 수정경제전망에서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2.8%보다 0.08%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이들은 하반기에는 수출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의 소득주도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연간 성장률도 상향될 것으로 내다봤다.

권아민 동부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견조한 수출과 투자가 견인하는 성장률 호조가 지속될 것이다"며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인한 수요증대에 물량 개선이 동반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민간소비의 경우 아직 반등이 미미하지만, 정부 정책이 가시화되는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되며 성장률 상승세를 지지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한국은행이 전망한 올해 2.8%의 성장률 전망 역시 추경효과를 배제한 것임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반기로 갈수록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기대에 민간소비도 살아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글로벌 금리 인상 압력에 따른 가계부채 부담과 재정확대에 대한 기대가 혼재된 영향이 함께 나타날 것으로 봤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GDP는 수출 호조에도 소비 회복세가 미약한 가운데 1분기 성장 호조에 따른 부정적 기저효과로 위축될 전망이다"며 "그러나 하반기에는 수출이 물량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확대되며 내수 역시 소비심리 개선이 소비지출 증가로 이어지며 성장세가 확대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그는 "2017년 GDP는 연간 2.8% 성장할 전망인데 한국경제의 성장세가 2018년에 확대될지는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경제정책의 성과에 달려 있다"며 "따라서 추세적 성장세 확대를 예단하기는 시기상조다"고 전했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소득주도의 정책 기대감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은 민간소비 개선을 시사한다"며 "하반기에는 글로벌 금리 인상 압력에 따른 가계부채 부담으로 민간소비 상승폭에 대한 불안 심리가 작용할 수 있지만, 추경 등 재정확대에 대한 기대가 혼재될 것이다"고 말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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