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24일 달러-원 환율은 1,110원대에서 하방 경직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화는 이달 초 1,150원대에서 1,110원대까지 가파르게 하락세를 보였다. 1,115원 선 하향 가능성을 살피며 지지력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글로벌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서 달러화가 1,115원 선마저 내줄 경우 연저점 경신도 가능할 수 있다.

심리적으로 매도 쪽으로 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달러화 연중 저점은 1,112.80원(3월 27일 종가기준), 1,110.50원(3월 28일 장중 저점)이다.

연저점에 앞서 1,115원 선 부근에서 외환당국의 속도 조절설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과 저점 결제수요가 한 차례 지지선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환당국은 글로벌 달러 약세에 맞서 달러화를 끌어올리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저점 결제수요와 함께 숏플레이가 급격하게 쏠리지 않도록 달러화를 떠받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스무딩오퍼레이션 부담이 달러 매도를 제한할 경우 달러화가 1,110원대 후반에서 반등할 여지도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보유자산 축소 가능성 확인도 필요하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있어 달러화 하락 폭이 크지 않을 수 있다.

재닛 옐런 미 연준의장의 코멘트만으로 달러 약세를 끌고 가기는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FOMC 회의는 별도의 기자회견이 없다.

FOMC 결과에서 양적 완화 축소에 대한 특별한 시그널을 찾지 못한다면 달러 약세가 확대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이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은 달러 약세를 심화시킬 수 있다.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검사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족, 측근 등으로 수사 범위를 넓히고 있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이날도 서울환시는 유로-달러 환율과 달러-엔 흐름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달러대에서 여전히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고, 달러-엔 환율은 111.11엔 부근에서 무거운 흐름을 보인다.

이와 함께 아시아통화 흐름에 연동되며 달러 약세 보폭을 조절할 가능성이 크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1,118.00/1,119.0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5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현물환 종가(1,118.20원) 대비 0.65원 오른 수준이다.

저점은 1,118.00원, 고점은 1,118.80원에 거래됐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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