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국채선물이 미국 채권금리 하락에 강보합세로 출발했다.

24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KTBF)은 오전 9시 10분 전일 대비 6틱 상승한 109.35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4천987계약 순매수한 반면, 증권사가 4천520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0틱 오른 124.71을 나타냈다. 은행이 270계약 사들였고, 외국인이 198계약 팔았다.

미국 채권금리는 유럽 물가 기대가 약해진 가운데 정치 불확실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에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2.13bp 내린 2.2370%를 나타냈다.

시장참가자들은 미국채 금리 하락으로 국채선물도 강보합세로 출발했다고 전했다. 오후로 갈수록 국고채 20년물 입찰 결과에 따라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주말 국회를 통과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 대해서는 채권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고 봤다. 다만, 정부가 추경이 성장률 상향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채권 투자자들의 심리에도 다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2일 국회는 본회의를 열고 정부가 제출한 추경안을 통과시켰다. 추경안 통과는 지난달 7일 국회에 제출된 지 45일 만에 이뤄졌다. 투표 결과는 찬성 140명, 반대 31명, 기권 8명이었다.

증권사 채권 딜러는 "보합권에서 출발한 시장은 오후로 갈수록 점점 약해질 것으로 본다"며 "국고채 20년물 입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선물사 중개인은 "미국채 금리가 하락한 영향으로 강보합세로 출발했다"며 "국고채 20년 입찰을 앞두고 박스권 흐름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그는 "추경안 통과는 국고채 추가 발행이 없어 채권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집행률에 따라 추경효과가 달라지겠지만, 정부가 성장률 0.2%포인트 상향을 예상하는 만큼 다소 영향은 있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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