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의 하락세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기술적으로는 '과매도'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단기 급락에 따라 바닥을 다지고 반등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24일 서울환시 등에 따르면 달러화는 보름 만에 40원 가까이 급락하면서 주요 지지선을 하향 돌파했다.

전 거래일인 지난 21일 달러화는 1,118.20원에 마감되면서 지난 3월 28일 기록한 연저점인 1,110.50원을 목전에 두게 됐다.

60일과 120일 이동평균선인 1,132.62원과 1,137.22원 선도 하향 돌파하면서 주요 지지선을 뚫고 내려섰고 일목균형표 상으로 전환선이 기준선을 하향 교차한 상태다.





<달러-원 환율의 일목균형표와 스토캐스틱 차트 추이 *자료: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110)>



일목균형표상으로 파란색 음운과 후행스팬이 기준선 아래로 내려서면서 전저점 붕괴 신호를 보내고 있다. 후행스팬이란 당일의 종가를 당일을 포함해 26일 전 위치에 나타낸 선을 말한다.

낙폭이 가파르자 기술적 지표 보조지표의 흐름은 추세 전환 신호를 보내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바닥권에 다다른 만큼 반등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셈이다.

음운 영역은 얇아지고 일간 기준 상대 강도지수(RSI) 상으로 21일 기준으로 35.18을 나타내며 과매도권인 30선에 바짝 가까워졌다.

단기 지표인 스토캐스틱 지표도 %K가 20% 아래로 하락하면서 과매도 구간에 들어섰다. 스토캐스틱은 일정기간의 가격변동폭 중에서 현재 종가의 위치를 백분율로 표시한 지표로 K, %K, %D 이렇게 3가지가 있다.

기본적으로 K는 현재 가격 수준, K를 지수이동 평균한 값이 %K이다. 통상 5거래일을 기준으로 산출해 지난 5거래일의 고가~저가 범위에서 달러-원 환율의 위치를 알려주는 지표가 %K다.

서울환시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00원대로 진입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도 낙폭이 깊어 속도 조절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110원 선이 1차적인 심리적 지지선으로 지목됐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향후 채권 금리가 오르고 미국 정치 불확실성으로 재정 정책을 쓰는 데 제동이 걸리면 달러 강세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스토캐스틱은 현 수준을 과매도 구간으로 인식하고 있고 구름대도 뚫고 내려선 만큼 1차 지지선인 1,110원 선은 지켜질 것"이라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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