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시장 공략 강화…오는 2023년까지 매출 7조 목표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지난 4월 현대중공업에서 분사한 현대건설기계가 유럽·북미·대양주 등 선진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는 올해 상반기 영국의 글로벌 종합건설장비 기업인 CNHi사에 미니굴삭기(1~6t) 2천200대를 공급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를 통해 현대건설기계는 오는 2021년까지 총 5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는 최근 미국 올드캐슬(Oldcastle)로부터 지게차 단일 수주 건으로는 최대규모인 285대, 호주·뉴질랜드 포터하이어(Porter Hire)로부터는 중형 굴삭기 등 건설장비 145대를 잇달아 수주하는 성과를 올렸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대형고객 전담 영업팀 운영을 통한 밀착 마케팅과 원격제어 모바일 시스템인 하이메이트(Hi-Mate)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현대건설기계는 품질·마케팅 강화에 지속적인 투자를 단행, 올해 북미와 대양주 지역에서의 판매량을 지난해 대비 각각 40%, 45% 끌어올릴 계획이다.

아울러 유럽 신사옥의 완공이 임박한 만큼 향후 현대건설기계의 수익성은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현대건설기계는 오는 9월까지 벨기에 북동부 테선데를로에 10만㎡(약 3만여평) 규모의 유럽지역 통합 신사옥을 건설할 예정이다.

이번 신사옥은 사무동, 전시장, 교육장, 부품창고 등의 시설로 구성된다. 특히 유럽 신사옥은 기존 사옥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부품공급 능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현대건설기계는 이를 통해 올해 유럽지역 매출을 지난해 대비 10% 확대된 3천800억원까지 키울 예정이다.

현대건설기계는 독립 출범 한 달 만인 올해 5월 국내 굴삭기 판매량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상반기 누적 등록대수 기준으로도 2위를 기록하는 등 국내시장에서도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또 신흥시장 전체 판매량도 지난해 대비 30% 늘리며 신흥시장 내 입지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공기영 현대건설기계 사장은 "굴삭기 판매 라인업 개발, 신뢰성평가센터 강화 등 2021년까지 6천600억원을 투자해 성능, 품질, 서비스가 톱 티어 수준에 오를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오는 2023년까지 매출 7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톱(Top) 5에 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jw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