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강수지 기자 =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24일 실시된 국고채 20년물 입찰 결과가 무난했다고 평가했다.

장 초반 초장기물이 밀리는 분위기에서도 예상보다 다소 많은 수요가 입찰에 몰렸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가 이날 실시한 국고채 20년물 입찰에는 총 2조5천270억 원이 응찰했다. 낙찰 금리는 2.290%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의 고시금리 수준을 나타냈다. 부분낙찰률은 43.54%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시장 금리 등을 보면 생각보다 좀 강하게 된 듯하다"며 "아침에 초장기물이 밀렸는데, 입찰이 강하게 되면서 이러한 분위기가 진정됐다"고 말했다.

이날 20년 지표물인 국고채 16-6호의 금리는 오전 10시 40분경 한때 전거래일보다 2bp 높은 2.303%까지 치솟았다. 이후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하며 현재 2.293% 수준에 머물고 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중개인은 "입찰 당시 장내금리가 2.295% 수준이었는데 낙찰 금리가 2.29%"라며 "비경쟁인수물량 옵션을 고려하면 무난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응찰이 많았던 것은 지난 국고채 30년물 입찰이 약하게 되면서 20년물 입찰에도 장내 수준보다 높은 금리를 써낸 곳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딜러는 "입찰은 예상보다 응찰이 많아 강하게 됐다"며 "막판에 보험사나 연기금으로 보이는 장투(장기투자) 기관의 실수요가 몰리면서 강하게 낙찰됐다"고 설명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무난한 입찰결과에도 초장기물에 우려의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또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입찰에서 2.303%까지 금리가 밀렸던 것을 고려하면 2.29% 수준은 강하게 된 것"이라며 "문제는 30년물 국고채 입찰"이라고 말했다.

hwroh@yna.co.kr

sska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