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싱가포르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큰 폭으로 둔화했다.

중앙은행인 싱가포르통화청(MAS)과 통상산업부(MTI)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대비 0.5% 상승했다고 24일 발표했다.

6월 상승률은 전달보다 0.9%포인트나 낮아졌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문가 조사치 0.7%도 밑돌았다.

CPI 상승률은 기저효과에 힘입어 5월에 1.4%로 전달대비 1.0%포인트 급등했다가 한달만에 다시 고꾸라졌다.

싱가포르의 소비자물가는 작년 12월 전년대비 0.2% 오르면서 2년여 만에 마이너스(-) 상승률에서 벗어났으나, 1%대 진입은 좀처럼 하지 못하고 있다.

6월에는 CPI에서 26.3%의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 및 유틸리티 항목이 전년대비 2.0% 하락하면서 전체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MAS는 주택 유지 및 보수비용이 크게 하락한 영향이 미쳤다고 설명했다.

CPI에서 21.7%의 비중을 차지하는 식품은 전년대비 1.4% 상승했고, 15.8%의 비중을 차지하는 운송비는 전년대비 1.8% 올랐다.

MAS가 근원 CPI로 삼는 주거비용과 민간도로 운행료를 제외한 CPI는 6월에 전년대비 1.5% 상승했다.

전달의 1.6%에 비해 상승률이 0.1%포인트 낮아졌다.

MAS는 식품 및 서비스 가격 하락이 근원 CPI 상승률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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