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4일 미국 다수 은행의 주주환원 계획이 이전 몇 년간에 비해 과감해졌다면서 이는 신용도에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무디스의 리타 사후 선임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많은 경우 보통배당과 자사주 매입으로 구성되는 총 지불액이 순이익을 초과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사후 연구원은 지난달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최종 통과한 뒤 향후 12개월 동안의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한 은행 25곳 중 17곳(68%)은 주주환원 규모가 올해 1분기까지 4분기 동안의 순익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은행들은 3분기부터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개시할 것"이라고 설명한 뒤 이에 따라 은행들의 자본비율은 안정화 또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는 지난 8년간 자본 수준이 장기 성장해 온 것과 대조된다"고 지적했다.

사후 연구원은 발표된 주주환원 계획의 중간값은 지난 12개월간 순익의 107%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 중 33%는 배당, 나머지는 자사주 매입으로 구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사후 연구원은 어려운 시기가 닥칠 경우 배당을 줄이거나 중단하는 것에 견줘 자사주 매입 중단은 훨씬 신속하게 실행될 수 있으므로 주주환원 계획에서 자사주 매입 비중이 더 큰 게 낫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을 위해 위험을 더 떠안는 것보다 주주들에게 이익을 되돌려 주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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