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4.20원 하락한 1,1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기준으로 지난 3월28일 1,113.00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달러화는 장초반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대한 경계심에 1,118원대에서 지지됐지만 글로벌 달러 약세에 하락폭을 키워 1,112.50원까지 떨어졌다.
연중저점인 1,110.50원(3월28일 장중 저점)과 2.00원 차이 밖에 나지 않았다.
글로벌 달러는 오는 25~26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매파적 스탠스가 강하게 거론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25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10.00~1,119.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저점에 대한 하향 시도가 나타날 수 있겠지만,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심도 계속될 것으로 봤다. 상대적으로 FOMC 결과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한 번쯤은 연저점 하향 시도가 나타날 것으로 보이나 생각보다 비드가 많은 편이라 다시 반등할 여지도 있다"며 "FOMC를 앞두고 하락한 후 다시 오르는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밤사이 뉴욕외환시장에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이 1,115원선 위에서 끝날지, 아래에서 끝날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에 대한 부담은 계속 남아있다"며 "달러 강세 모멘텀이 별로 없고, 월말 장세로 들어가면서 레벨을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금리인상과 보유자산 축소는 이미 선반영돼 있다는 인식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전거래일 대비 0.30원 오른 1,118.50원에 출발했다.
7월들어 달러화 하락폭이 컸다는 인식 속에 달러 매도가 주춤했다.
외환당국 개입 경계도 강하게 나타나면서 달러화는 1,118원대에서 저점 매수에 지지됐다.
오후들어 달러화는 재차 글로벌 달러약세를 반영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그다지 매파적인 스탠스를 보이지 못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물가 부진이 지속되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도 있어서다.
심리적 경계선으로 인식돼 온 1,115원선이 무너진 후에는 다시금 롱스톱이 나타나면서 1,112원대로 저점을 낮췄다.
하지만 다시금 스무딩 오퍼레이션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수세에 하단이 막혔다.
이날 달러화는 1,112.50원에 저점을, 1,118.70원에 고점을 나타냈다. 시장평균환율은 1,116.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90억5천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06% 오른 2,451.53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657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에서 93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무렵 달러-엔 환율은 111.11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2.47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56달러를 나타냈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4.90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4.75원, 고점은 165.57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71억7천200만위안으로 집계했다.
syjung@yna.co.kr
(끝)
정선영 기자
syj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