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 금가격은 이번 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회의에 주목한 가운데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24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가격은 전일보다 온스당 60센트 하락한 1,254.30달러에 마감됐다.

금가격은 장중 한때 달러화가 약세를 보여 1개월래 최고치로 상승하기도 했지만, 달러화가 다시 강세로 돌아서 상승폭을 반납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시작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공개되는 성명을 주목하고 있다. 이달 연준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앞으로 금리 인상 경로와 자산 축소 계획에 대한 신호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다만, 미국의 정치적인 불확실성은 금시장 상승 재료라며 시장 참가자들은 정부의 새정책 추진 과정과 러시아 내통 의혹 수사 과정을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이번 스캔들은 정부의 친성장 정책 추진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통상 금융시장이나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높아지면 금시장에는 호재가 된다.

이날 장중 달러화는 FOMC 회의를 앞두고 소폭 올랐다.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94.03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93.96이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 6월 기존주택판매는 재고 부족과 가격 상승으로 시장 예상치를 소폭 밑도는 수준을 보였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6월 기존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1.8% 감소한 552만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문가 전망 집계치는 1.1% 감소한 556만채였다.

기존주택판매는 2007년 이후 최고치를 보였던 지난 3월 이후 횡보했다. 재고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이 일부 구매 희망자들의 시장 진입을 차단했기 때문이다.

6월 기존 주택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했다.

6월 기존 주택 중간 판매가격은 전년 대비 6.5% 상승한 26만3천800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사상 최고치다. 중간 판매가격은 물가가 반영되지 않는다. 물가가 반영된 가격은 2006년 정점보다 낮다.

7월 미국 제조업 업황의 확장세가 4개월래 최고치를 보였다.

정보제공업체 마킷에 따르면 7월 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전월 52.0에서 53.2로 올랐다.

7월 미국의 서비스업 PMI 예비치(계절조정치)는 전월 54.2에서 변화가 없었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가장 높다.

합성 PMI는 전월 53.9에서 54.2로 상승했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최고치다.

IHS 마킷의 크리스 윌리엄슨 수석 경제학자는 "3분기 시작부터 연초 이후 가장 좋은 경기 확장세가 나타났다"며 "확장 강도는 보통 수준이지만 기존의 연율 2%의 경제 성장률에 부합하는 수준이다"라고 설명했다.

윌리엄슨은 "가장 고무적인 것은 신규 수주가 지난 2년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는 점이다"라며 "다만 수출은 계속 약하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통화정책 회의 결과에 따른 달러화 방향성이 금시장 등락을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높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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