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4일(미국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나스닥지수는 기술 기업 실적 기대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7월 FOMC 정례회의와 국채 입찰을 앞둔 부담으로 2주간의 상승세를 접고 내렸고, 달러화는 올랐다.

뉴욕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수출량을 감축하고 나이지리아가 생산 제한에 동의한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7월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정치적 이슈와 경제 지표 등에 주목했다.

지난주 미국 정가를 강타한 '러시아 추문'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본인과 가족, 측근의 각종 사업으로 수사를 확대했다.

이날은 러시아 추문의 '몸통' 중 한 명으로 주목받는 트럼프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이 청문회에 출석했다.

쿠슈너는 청문회에서 "나는 공모하지 않았으며, 어떠한 외국 정부와 공모한 대선 캠프 내 누구도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 불과 6개월 만에 가까운 친인척이 대형 스캔들의 핵심 인물로 부상해 수사를 받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최대의 정치적 고비를 맞고 있다는 게 워싱턴 정가의 분석이다.

애널리스트들은 건강보험개혁법안 의회 통과에 실패한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친성장 정책을 제대로 이행해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트럼프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구체화하지 않았다며 미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2.1%로 기존의 각각 2.3%와 2.5%에서 낮췄다.

이날 발표된 미 경제 지표는 엇갈린방향성을 제시해 시장 재료가 되지 못했다.

7월 미국 제조업 업황의 확장세가 4개월래 최고치를 보였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7월 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전월 52.0에서 53.2로 올랐다. 이는 4개월래 가장 높다.

7월 미국의 서비스업 PMI 예비치(계절 조정치)는 전월 54.2에서 변화가 없었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가장 높다.

마킷의 크리스 윌리엄슨 수석 경제학자는 "3분기 시작부터 연초 이후 가장 좋은 경기 확장세가 나타났다"며 "확장 강도는 보통 수준이지만 기존의 연율 2%의 경제 성장률에 부합하는 수준이다"라고 설명했다.

윌리엄슨은 "가장 고무적인 것은 신규 수주가 지난 2년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는 점이다"라며 "다만 수출은 계속 약하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지난 6월 기존주택판매가 재고 부족과 가격 상승으로 시장 예상치를 소폭 밑도는 수준을 보였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6월 기존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1.8% 감소한 552만 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문가 전망 집계치는 1.1% 감소한 556만 채였다.

기존주택판매는 2007년 이후 최고치를 보였던 지난 3월 이후 횡보했다. 재고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이 일부 구매 희망자들의 시장 진입을 차단했기 때문이다.

6월 기존 주택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했다.

6월 기존 주택 중간 판매가격은 전년 대비 6.5% 상승한 26만3천800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사상 최고치다. 중간 판매가격은 물가가 반영되지 않는다. 물가가 반영된 가격은 2006년 당시의 정점보다 낮다.

6월 기존 주택재고는 4.3개월치를 나타냈다. 일 년 전에는 4.6개월이었다.

모건스탠리의 테드 와이즈먼 이코노미스트는 "중개인이 가진 얇은 매도 목록, 건설업자들의 신규 공급을 막는 역풍 등으로 주택시장은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에 큰 도움을 못 줄 것 같다"고 예상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기술기업 실적 기대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6.90포인트(0.31%) 하락한 21,513.1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63포인트(0.11%) 낮은 2,469.9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3.06포인트(0.36%) 높은 6,410.81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장중 6,417.70까지 올라 장중 최고치도 다시 썼다.

이날 3대 지수는 하락 출발해 나스닥지수만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이번 주 주요 기술기업 실적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스닥지수를 끌어올렸다.

업종별로는 소비와 에너지, 헬스케어, 산업, 소재, 부동산, 통신 유틸리티 등이 하락했지만, 금융과 기술주는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정치적인 상황도 주시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건강보험개혁법안 의회 통과에 실패한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친성장 정책을 제대로 이행해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0.45% 올랐다.

알파벳은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다.

이번 주에는 알파벳 외에도 페이스북과 트위터, 인텔 등 주요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기술주는 올해 들어 S&P 500지수 내 업종 중 가장 큰 상승 흐름을 보인 업종 중 하나다.

에너지 서비스 회사인 핼리버튼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음에도 4.2% 내림세로 마감했다.

핼리버튼은 분기 순이익이 2천800만달러(주당 3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3센트로 팩트셋 예상치 18센트를 상회했다. 매출도 49억6천만달러로 팩트셋 조사치 48억6천만달러를 웃돌았다.

인터넷 건강 정보지 웹MD의 주가는 인수·합병(M&A) 소식이 전해진 후 19% 넘게 올랐다.

웹MD는 사모펀드 KKR이 소유한 인터넷 브랜즈에 28억달러에 인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주당 66.50달러로 지난주 마감 가격인 55.19달러에서 20.5% 프리미엄이 붙은 수준이다. 이번 인수는 올해 4분기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지수가 최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상황에서 기업들의 실적이 주가 수준을 충분히 지지해줄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고 진단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진행되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도 기다리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43.1%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28% 높은 9.48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이번 주 열리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국채 입찰을 앞둔 부담으로 2주간의 상승세를 접고 내렸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2.1bp 오른 2.253%에서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1.6bp 상승한 1.365%에서 움직였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3.1bp 높은 2.833%에서 거래됐다.

채권가격은 수익률과 반비례한다.

국채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발 정치 불확실성 속에서도 하락 출발했다.

지난주 말 국채가는 유럽 물가 기대가 약해진 데다 정치 불확실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올랐다.

금리 전략가들은 미 재무부가 25일 2년 만기 260억 달러, 26일 5년 만기 340억 달러, 27일 7년 만기 280억 달러의 미 국채를 입찰한다며 이번 주 25~26일 FOMC와 28일 2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발표도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략가들은 이달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은 예상되지 않지만 최근 물가 지표 부진으로 올해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해서 유보하는 태도를 보였던 위원들이 FOMC 성명에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국채가는 오후 들어 뉴욕증시가 알파벳의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낙폭을 소폭 줄였다.

전략가들은 FOMC 성명에서 추후 금리 인상과 자산 축소에 관한 신호에도 주목했다. 월가는 대체로 9월에 자산 축소를, 금리 인상은 12월을 예상했다.

제프리스의 워드 매카시 수석 금융 이코노미스트는 "FOMC는 당분간 금리 정상화를 뒤로 밀어 둘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오마르 샤리프 이코노미스트는 "연준 위원들은 물가가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증거를 보기를 원하는 것 같다"며 "이를 확인하기까지 몇 달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곧 예산안과 부채 한도를 놓고 미국 연방 의회가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연준이 이 시기에 금리를 올리는 것을 피할 것"이라며 "9월부터 대차대조표를 축소할 것이라는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냇웨스트마켓의 케빈 쿠민스 전략가 역시 "7월 FOMC 회의 성명서에서 중요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 예상하지 않는다"면서 "연준이 12월에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우리의 견해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쿠민스 전략가는 "7월부터 대차대조표가 축소된다면 9월과 12월 모두 금리인상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하게 된다"며 "그러나 현재 물가가 부진한 점을 고려했을 때 연준이 9월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지 않기 때문에 7월부터 대차대조표가 축소될 가능성은 작다"고 분석했다.

씨티그룹은 "일본과 유럽 중앙은행은 현상 유지에 방점을 찍었다"며 "연준도 성명을 높아진 물가 불확실성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수정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 외환시장

달러화는 다음날부터 시작하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올랐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1.11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1.07엔보다 0.04엔(0.03%) 높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643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668달러보다 0.0025달러(0.21%) 내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9.38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29.59엔보다 0.21엔(0.16%) 하락했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1.3030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9955달러보다 0.0035달러(0.26%) 높아졌다.

달러화는 워싱턴발 정치 불확실성으로 엔화에 보합권에서 왔다 갔다 했다.

지난주말 달러화는 워싱턴발 정치 불확실성 등에 내렸다.

ICE 달러 지수는 전장보다 0.2% 오른 94.05를 보였다. 이 지수는 지난주 1.4%, 7월 들어 1.7% 내렸다.

지난주 미국 정가를 강타한 '러시아 추문'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본인과 가족, 측근의 각종 사업으로 수사를 확대했다.

이날은 러시아 추문의 '몸통' 중 한 명으로 주목받는 트럼프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이 청문회에서 "나는 공모하지 않았으며, 어떠한 외국 정부와 공모한 대선 캠프 내 누구도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스코셔뱅크는 "워싱턴 정치 환경이 트럼프 대통령 정치 과제의 진전을 막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며 "이 때문에 달러화가 더 약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외환 전략가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7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 안 하더라도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할 것이라며 이를 발판으로 달러화가 최근의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ADS증권의 콘스탄티노스 안티스 애널리스트는 "달러화는 경제지표 부진과 이에 따른 연준의 매파 성향 약화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며 "현재 시장은 올해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해서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티스는 따라서 달러의 전망은 FOMC에서 새로운 것이 나오지 않더라도 이 회의의 영향에 달렸다고 내다봤다.

BK 자산운용은 "연준은 FOMC에서 경기에 대한 낙관적인 어조를 유지하고, 고용시장의 호조를 계속 강조할 것이다"고 진단했다.

유로화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제 지표 부진으로 달러화에 내렸다.

유로존의 7월 합성 PMI 예비치가 55.8로 6개월래 최저라고 금융정보 업체 IHS 마킷이 발표했다. 이는 전망치인 56.2와 전월치인 56.3을 모두 밑도는 결과다.

윌리엄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의 성장세는 2개월 연속 동력을 잃었음을 나타냈다"며 "지표 둔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이 테이퍼링을 서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럽 경제가 단지 과속 방지턱을 만났는지 아니면 경제 성장세가 사라졌는지 알기는 이르다"며 "지금까지 단서들은 전자를 가리킨다"고 말했다.

파운드화는 하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약화해 달러화에 올랐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파운드화가 달러화에 대해 1.33달러 위로 올라설 수 있다며 이럴 경우는 전략적인 매도에 나서야 한다고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영국 총리 테리사 메이가 장기적인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행을 수용하는 것이 가격에 반영되면 파운드화가 더 오를 것 같다며 하지만 이는 투자와 소비가 동시에 악화하면서 경기가 가파른 둔화를 보일 우려 때문에 파운드화 매도 기회라고 설명했다.

영국은 2016년 주요 10개국(G10) 국가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은 전일 영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존 2%에서 1.7%로 낮췄다.

영국 언론들은 영국 정부가 2019년 3월까지 유럽연합 탈퇴 협상을 마치되 질서 있는 탈퇴를 위해 과도 단계를 두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이행 협정'(transitional deal)에서 최소 2년간 EU 시민들에게 이동의 자유를 허용하는 것도 포함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지난주 보도했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엔화와 유로화에 대한 오름폭을 낮췄다.

폴란드 즐로티화는 폴란드 대통령이 여당과의 관계를 단절하고, 나라 사법 체계의 독립성을 위협하는 국회 통과 법안 세 개 중 두 개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다고 밝혀 급변동했다. 이 법안 중 하나는 대법원을 여당의 정치적인 통제하에 두고, 검찰총장인 법무부 장관에게 판사를 임명할 권한을 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달러화는 즐로티에 대해 전장의 3.6576즐로티에서 장중 3.6608즐로티로 상승했다.

캐나다 달러화는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기대로 달러화에 14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달러화는 지난주말 1.2540 캐나다 달러에서 이날 1.2484 캐나다 달러까지 내렸다.

스코셔뱅크는 캐나다 중앙은행의 10월 기준금리 인상 기대도 완전히 가격에 반영됐기 때문에 추가적인 강세 여지가 많지 않다고 내다봤다.

전략가들은 FOMC 성명에서 추후 금리 인상과 자산 축소에 관한 신호에도 주목했다. 월가는 대체로 9월에 자산 축소를, 금리 인상은 12월을 예상했다.

제프리스의 워드 매카시 수석 금융 이코노미스트는 "FOMC는 당분간 금리 정상화를 뒤로 밀어 둘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오마르 샤리프 이코노미스트는 "곧 예산안과 부채 한도를 놓고 미국 의회가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연준이 이 시기에 금리를 올리는 것을 피할 것"이라며 "9월부터 대차대조표를 축소할 것이라는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티그룹은 "앞서 일본과 유럽중앙은행은 현상 유지에 방점을 찍었다"며 "연준도 성명을 물가 불확실성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수정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수출량을 감축하고 나이지리아가 생산 제한에 동의한 영향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57센트(1.3%) 상승한 46.3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는 사우디의 수출 감소 등 세계 공급 과잉 우려를 완화할 재료들이 나온 데 따라 올랐다.

주요 회원국들은 이날 러시아에서 회동해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이 주도하는 감산을 필요하면 내년 1분기 이후로 연장할 수 있다는 데 동의했다.

세계 최대 수출국인 사우디는 하루 원유 수출량을 660만배럴로 제한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OPEC 회원국 중에서 감산에 예외를 인정받았던 나이지리아도 하루 생산량이 180만배럴에 도달하면 원유 생산 감축에 동참키로 했다.

현재 나이지리아의 현재 생산량은 지난 6월 기준 하루 약 160만배럴이다.

스트레티직 에너지앤이코노믹 리서치의 마이클 린치 대표는 사우디가 다음 달 수출량을 줄이기로 한 것은 여름철 높은 국내 에너지 수요와 함께 나타날 것이라며 나이지리아와 사우디의 결정은 시장 회유책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동안 감산에 예외를 인정받았던 나이지리아와 리비아의 생산량은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회원국은 산유량을 하루 180만배럴 줄이기로 한 합의를 내년 3월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산유국들의 합의에 따르면 이러한 감산 노력은 시장이 안정되지 않을 경우 더 연장될 수 있다.

싱크 마켓츠의 나임 애슬람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이번 회의에서 유일하게 주목할 점은 나이지리아가 자발적으로 산유량이 180만배럴에 달하면 그 이상으로 생산을 늘리지 않겠다는 것을 약속한 점이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산유량 감축 이행률을 보면 다소 좋지 않은 모습이 보인다며 산유량 제한 합의 기한이 절반가량 지난 시점에서 많은 국가가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은 이날 주요 산유국의 감산 이행이 아주 잘 이뤄지고 있지만, 일부 국가들의 이행률이 저조하다고 진단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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