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교직원공제회에 따르면 지난달 우선주 전환권 행사로 ㈜한진으로부터 1천836억 원의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 투자금을 거둬들였다.
앞서 교직원공제회는 2013년 7월 부산신항 항만터미널 임차운영 업체인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의 지분 인수(약 50%)를 위해 3천90억 원의 투자액 중 1천320억 원을 투자했다.
투자는 IMM인베스트먼트의 인프라 사모투자전문회사인 펠리샤를 통해 이뤄졌다.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은 한진해운이 50%+1주의 지분으로 경영권을 행사했고, 나머지 지분은 펠리샤가 보유했다.
교직원공제회의 투자 이후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은 매출 등의 견조한 경영실적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해운업 구조조정의 여파로 지난해 8월 한진해운은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올해 2월 결국 파산하면서 상황이 어려워졌다.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지난해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 물동량은 전년대비 20% 정도 감소했다.
기존 매출의 약 60%를 차지했던 한진해운 물동량이 사라지며 손익 실적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이에 교직원공제회를 비롯한 투자자들은 우선주 전환권 행사 등의 투자 안전장치를 바탕으로 지분매각 협상을 진행해 ㈜한진에 매각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교직원공제회는 투자원금의 약 140%에 해당하는 1천836억 원을 회수하는 성과를 내며, 9.77% 내부수익률(IRR)을 거뒀다.
교직원공제회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경영실적의 악화는 기업가치의 하락으로 이어져 매각이 지연되는 등 투자금 회수에 곤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이 가운데 교직원공제회는 기존 투자 안전망 구축을 잘해놔 상황이 좋지 않았으나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진은 지난 6월 펠리샤 유한회사가 보유한 전환우선주 유상감자에 따른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의 자본금 충당 목적으로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의 주식 166만여주를 1천160억여원에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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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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