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한라가 올해 2·4분기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세웠다. 수익성이 크게 높아진 '어닝 서프라이즈'로 재무건전성은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한라는 25일 올해 2·4분기 결산결과 연결기준 영업이익 40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같은 분기보다 72.3% 확대했다. 세 분기 연속 증가세다.

한라는 K-IFRS(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 도입 이후 처음으로 400억원대 영업이익을 나타냈다. 기존에는 2010년 4·4분기 369억원이 최대였지만, 신기록을 썼다.

매출액은 5천8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13.4%가 확대했다. 당기순이익은 147억원을 거뒀는데 전년(34억원)보다 4.3배가 뛰었다. 이익률이 크게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이 매출 증가율을 넘고 현금흐름도 나아졌다.

건축 및 주택사업부문 호조와 강도 높은 혁신 활동으로 원가율, 판관비가 낮아진 점이 실적 개선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라는 현금흐름 개선으로 투자 여력도 확대되는 중이며 배곧신도시와 같은 성공적인 민관학 협동 사업 경험은 앞으로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정책 본격화 시 상당한 강점이 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한라는 별도기준으로 차입금이 2016년 말 3천300억원 이후 2017년 2분기 2천850억원을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자보상배율은 2016년 말 2.21, 2017년 1분기 4.0, 2분기 5.0으로 상승세다.

금융비용 역시 작년 연간 398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누적 118억원으로 큰 폭의 절감을 이뤘다. 지난 5월과 6월에 총 59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7%대의 고금리 채권을 조기상환 해 금융비용 감소세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라 관계자는 "매출 상승이 영업이익을 견인하고 차입금 감소, 당기순이익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적 구조로 재무건전성, 수익성 등이 크게 향상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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