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달러 약세가 되돌려진 영향을 받아 소폭 상승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8분 현재 달러화는 전 거래일 대비 3.00원 오른 1,117.00원에 거래됐다.

1,115원대에서 출발한 달러화는 1,118원대까지 꾸준히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을 비롯해 달러-싱가포르 달러 등이 오르면서 달러-원 환율도 위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수입업체 결제 수요가 가끔 나오고 있지만, 한쪽으로 치우치지는 않았다고 딜러들은 전했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27일 새벽에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기다리면서 롱플레이 성격의 달러 매수도 있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억 원이 넘는 주식을 매도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시간대별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이 시각 현재 달러-원 현물환 거래량은 30억 달러 수준으로 예측됐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14.00~1,122.00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A은행 딜러는 "하락세에서 벗어나 약간 조정을 받는데, 급등 분위기는 아니다"며 "장 막판에 더 밀릴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 딜러는 "네고 물량이 나오고 있지만, 1,120원 위로 조금 더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B은행 딜러는 "지난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살짝 올랐고, 이런 와중에 분위기를 틀어보려는 움직임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수급에서는 결제가 조금 우위"라며 "어제 바닥을 확인하고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수급이 받쳐진 상황에서 롱 플레이가 더해진 느낌도 있다"며 "1,120원 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외환딜러는 국민연금이 달러를 매수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1.50원 오른 1,115.50원에 개장했다.

개장 가를 오전 저점으로 달러화는 꾸준히 상승했다.

수입업체 결제수요가 조금 많았다. 일부 은행권의 롱플레이도 관측됐다.

달러-원 환율은 1,118.50원까지 올라섰다.

1,118원 선 부근에서 횡보하던 달러-원 환율은 달러-엔 환율이 111.3엔대에서 111.1엔대로 내려서자, 이에 연동하며 1,116~1,117원대로 낮췄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3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코스닥에서는 248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7엔 오른 111.14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4달러 상승한 1.1644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5.04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5.53원에 거래됐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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