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국내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자가 최근 2년 사이 두 배 넘게 급증한 가운데 삼성페이가 가장 독보적인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안클릭이 발간한 보고서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행태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국내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순이용자는 1천400만명 이상이다.

이번 조사 대상에는 개별 앱 형태로 출시된 상위 10개 서비스가 포함됐다. 별도 앱이 없어 조사에서 제외된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의 지표가 더해질 경우 전체 이용자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관측된다.

간편결제 서비스란 신용카드 관련 개인정보를 최초 이용할 때 한 번만 등록하면 이후 구매부터는 비밀번호 입력 등 간단한 인증만으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지난 2014년 9월 출시된 카카오페이를 필두로 네이버, KG이니시스, 롯데, 삼성, NHN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업종의 사업자들이 경쟁에 가세했다. 모바일 쇼핑 거래액에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자도 2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었다.





<※닐슨코리안클릭 제공>

서비스별 이용자를 살펴보면 모바일 결제ISP가 초기 시장 선점 효과를 유지하면서 가장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모바일 결제ISP의 월간 순이용자는 500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다음으로 삼성페이와 신한FAN 앱카드가 400만~500만명 수준의 월간 순이용자를 보유해 상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닐슨코리안클릭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후발주자인 삼성페이의 약진이 돋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4월 출시된 삼성페이는 실물 신용카드 없이 스마트폰으로 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하다는 강점을 내세워 작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순이용자 2위에 올라섰다.

최근에는 오프라인 결제뿐 아니라 온라인 결제, ATM 입출금, 교통카드, 멤버십, 기프트 카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해 편의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닐슨코리안클릭은 "삼성페이가 출시되면서 결제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며 "LG페이, 안드로이드페이, 애플페이 등의 출시가 예고되면서 향후 경쟁 구도 변화에도 관심이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삼성페이는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인 와이즈앱이 지난달 발표한 모바일 결제앱 이용자수 조사에서는 493만명(올해 5월 기준)으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2위는 404만명이 쓰는 모바일 결제ISP였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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