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와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33개 증권사의 주가 흐름을 보여주는 증권주 지수는 지난주 4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투자자들이 전국금융공작회의 이후 증권주가 급락하자 저가 매수세에 이에 대한 투자를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항셍자산관리는 증권주 주가순자산비율(P/B)이 역대 최저치에 근접했다며 증권주를 "매수"하라고 조언했다.
항셍자산관리의 다이 밍 펀드매니저는 "주식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가 부진해 증권주에 주요 촉매제는 없다"면서도 "매우 높지만, 안전한 수익 마진을 낼 수 있다. 싼 것은 결국 오르게 될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다이 매니저는 중국 3대 증권사인 국태군안증권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투자자들이 밸류에이션이 낮은 종목으로 관심을 돌리면서 이미 음료 및 가전업체 관련주들은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러한 흐름이 증권주 등 그동안 고전했던 종목들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중국 최대 증권사인 중신증권은 이달 들어 2.9% 올랐다. 국태군안증권과 화태증권도 이달 각각 2%, 9.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상하이종합지수는 1.8% 올랐다.
중신증권의 P/B는 1.5배이며 국태국안증권과 화태증권의 P/B도 각각 1.6배 정도다.
대형 증권주의 역대 최저 P/B는 2015년 주식시장 폭락 장에서 기록한 1.2~1.3배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금융공작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이 경제를 촉진하기 위해 직접 금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며 이는 기업공개(IPO)가 늘어날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올해 들어 IPO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2% 늘어난 1천166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발해증권의 장 찌시오 애널리스트는 "대형 증권주 주가는 역대 최저 수준이지만 그들의 사업은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안전한 수익 마진을 기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가가 추가 반등할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국신증권에 따르면 상반기 증권업 전체 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가량 하락했다. 주식거래량이 같은 기간 17%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항셍자산의 다이 매니저는 "주식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한 마진을 얻을 수 있는가"라며 "향후 강세장이 돌아올 경우 증권주는 낮은 가격 때문에 분명 급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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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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