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전 세계 주요 통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홍콩 달러만 홀로 달러 대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25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달러-홍콩달러는 올해 들어 0.7% 가까이 상승(홍콩달러 약세)했다.





다이와캐피털마켓츠는 "많은 전문가들이 홍콩달러 매도세는 달러와 홍콩달러의 금리 차이를 이용한 재정거래라고 평가했다"며 "그들은 재정거래가 단기에 그치고 자금이 홍콩으로 곧 돌아올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말했다. (연합인포맥스가 5월 26일 오후 2시 48분에 송고한 '리보-하이보 금리차 확대로 재정거래 증가' 기사 참고)

재정거래는 고금리 통화를 매수하고 저금리 통화를 매도해 더 높은 금리 수익을 얻는 거래 방식이다.

다이와는 이어 "그러나 홍콩달러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현상이 (단기적 현상이 아닌) 자금 탈출현상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위안화 등 다른 통화는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홍콩달러의 약세를 단기적인 일이라고 간단히 치부해 버리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헨니 센더 닛케이아시안리뷰 칼럼니스트는 미국과 중국의 중앙은행이 모두 긴축 기조에 들어가면서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홍콩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콩의 유동성이 두 나라로부터의 자금 유입에 의지하는 바가 크기 때문이다.

또 센더 칼럼니스트는 보다 근본적으로 금융과 부동산 공급으로만 성장을 지탱해 온 홍콩의 도시로서의 위상이 점점 더 지속불가능 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6월 마화텅(馬化騰) 텐센트 회장이 홍콩에서 열린 포럼에서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한 자리를 만들었을 때 참가 패널이 부동산 업계 사람들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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