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연중저점을 앞두고 소폭 상승했다.

외환당국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대한 부담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7월 정례회의를 앞둔 영향, 외국인 주식순매도 등에 숏플레이가 약해졌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30원 오른 1,115.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장초반 1,118원대로 반등했으나 장후반에는 차츰 1,115원선 아래로 하락했다.

글로벌 달러 약세가 이어지면서 달러화가 레벨을 낮췄으나 미 FOMC회의에 대한 부담에 하락폭은 크지 않았다.

◇25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10.00~1,120.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 FOMC회의 결과가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는 인식에 달러 약세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오전에 전반적으로 달러 강세가 엔화, 위안화가 약세를 보여 달러-원 환율도 연동됐다"며 "FOMC에서 금리인상은 강하게 하기 어렵다고 보면서 달러화 상승폭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이 전반적으로 달러 약세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1,110원대 거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1,118원대는 매도 물량이 유입됐고, 1,115원선 아래에서는 저점 결제수요도 만만치 않았다"며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이어지면 달러화가 1,110원대에서 지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전거래일 대비 1.50원 오른 1,115.50원에 출발했다.

장초반에는 개장가보다 레벨을 높이며 외환당국 개입과 FOMC회의에 대한 부담이 크게 나타났다.

이에 숏플레이가 제한되면서 달러화가 반등폭을 키웠다.

수입 결제수요와 일부 은행권의 롱플레이도 달러화를 끌어올렸다.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일보다 0.0075위안 올린 6.7485에 고시했다. 위안화 절하고시에 연동되면서 달러화도 올랐다.

하지만 장후반으로 갈수록 달러화는 상승폭을 줄였다.

오후에는 이브 메르시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가 경기 확장세 지속에 자신감을 나타내면서 유로-달러 환율이 올라 다시금 달러 약세가 힘을 받았다.

외국인 채권 매수자금 유입 기대가 달러화 하락에 힘을 보탰지만, 외국인 주식순매도에 따른 달러 매수가 하단을 떠받쳤다.

이날 달러화는 1,114.40원에 저점을, 1,118.50원에 고점을 형성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16.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85억3천400억달러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47% 하락한 2,439.90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440억 원, 코스닥에서 450억 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0.87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5.86원에 마감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62달러를 나타냈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5.34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5.21원, 고점은 165.61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77억1천1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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