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채권 시장 참가자들이 부채 한도를 둘러싼 미 정치권의 공방을 점점 우려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미국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채권 트레이더들이 연방 정부 부채 한도를 둔 정치권 대립을 걱정해 단기 국채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 여파로 부채 한도 증액 데드라인에 만기 도래하는 3개월 국채의 금리가 6개월 국채 금리보다 높아졌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현재가 화면(화면번호 6531번)에 따르면 25일 오후 4시 13분 현재 미국 3개월 국채 금리는 1.1924%, 6개월 금리는 1.1472%를 기록하고 있다.

WSJ은 단기국채 금리 역전이 금융 위기 이후 나타난 적이 없는 드문 일이라고 설명했다.

부채 한도를 상향하지 않으면 미국이 디폴트 상황에 빠질 수 있다는 위험에 통상 단기채는 부채 한도 증액 데드라인 전에 변동성을 나타낸다.

하지만 WSJ은 데드라인을 한참 앞둔 현재 시점부터 이와 같은 움직임이 나타난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향후 상황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TD증권은 공화당이 상·하원과 백악관을 장악하고 있긴 하지만 단결성은 보이지 않고 있다며, 정책 실수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사이클과 같은 재료도 단기채 금리 상승 요인으로 지목되지만, WSJ은 연준이 2015년 말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이 구간에서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건강보험법 처리 과정을 볼 때 의회가 순조롭게 부채 한도 협상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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