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대구은행이 비정규직 여직원 성추행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대구은행은 성희롱 재발을 방지하고 인권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은행장 직속으로 DGB인권센터를 설립했다고 25일 밝혔다.

금융권에서 인권센터가 운영되는 것은 대구은행이 처음이다.

인권센터는 사내 성희롱 관련 상담과 조사를 담당하고, 피해자 구제와 예방교육 등을 전담할 예정이다. 인권침해 사례 조사와 양성 평등을 위한 교육도 진행한다.

인사부 내에 있던 감찰실은 준법감시인 직속부서로 신설, 임직원의 윤리 경영 준수 평가를 강화하기로 했다.

대구은행은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한 하반기 인사이동을 최소화 한 가운데 고위급 여성 인력 육성을 위한 발탁 인사도 단행했다.

이에 신규 부점장 6명 중 3명을 여성으로 발령하고, 본부 부서장에도 2명을 추가로 발탁했다.

인권센터 설립과 여성인력 발탁 인사는 이달 초 박인규 행장이 성희롱 사태와 관련해 공식 사과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당시 박 행장은 피해 여직원 보호와 재발방지를 약속하며 은행장 직속 인권센터 설치, 직장 내 남녀평등 구현, 조직문화 혁신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밖에 이번 조직개편에선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빅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기존 고객분석기획팀을 빅데이터기획부로 승격했다.

빅데이터기획부는 올해 하반기 고객관리(CRM)강화를 위한 전략 수립은 물론 옴니채널 지원, 여신 리스크 관리 등에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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