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 금가격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회의에 주목한 가운데 소폭 내렸다.

25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가격은 전일보다 온스당 2.20달러(0.2%) 하락한 1,252.10달러에 마감됐다.

금가격은 연준이 이번 통화정책 회의 후 공개하는 성명에서 기준금리 인상 경로에 대해 어떤 진단을 내놓을지를 기다리며 큰 폭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7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3.1% 반영했다. 12월 인상 가능성은 47.1%를 나타냈다.

달러화 가치도 연준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내림세를 보였다.

장중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93.95를 기록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93.99였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예상보다 개선된 경제 지표는 달러화 상승에 도움이 되지만 미국 정치 불확실성이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친성장 정책 이행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며 달러화에 대한 전망은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가 하락세를 보이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높아진다.

이날 발표된 7월 미국 소비자 신뢰도는 시장 예상을 웃돈 상승세를 나타내,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개선됐음을 보여줬다.

콘퍼런스보드는 7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21.1로 전월 117.3에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16.0으로 전망했다.

7월 현재 여건 지수는 전월의 143.9에서 147.8로 상승했다.

7월 기대지수도 전월의 99.6에서 103.3으로 올랐다.

콘퍼런스보드의 린 프랑코 디렉터는 "소비자 신뢰도가 6월에 소폭 하락한 후 반등했다"며 "전체적으로 소비자들은 현재의 경기 확장이 올해 하반기에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 미국의 주택가격 상승세도 꾸준히 유지됐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5월 전미주택가격지수는 계절 조정 전 기준 전월 대비 1.0%, 전년 대비 5.6% 각각 상승했다.

5월 20개 대도시 주택가격은 전월비 0.8% 상승했고, 전년비 5.7% 높아졌다.

WSJ이 집계한 20개 대도시 주택가격에 대한 전문가 예상치는 전년비 5.9% 상승이었다.

ANZ 리서치는 "기준금리가 인상되지는 않겠지만,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가 시작되면서 시장은 제한되는 흐름을 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es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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