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 상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1호 공약인 오바마케어(전국민건강보험법·ACA) 폐지가 가결되며 미국 달러화가 반등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의 친성장 정책에 대한 투자자의 기대가 다시 촉발됐다"고 평가했다.

미 상원은 이날 오후 '건강보험 안건'의 토론 개시 여부를 놓고 상원의원 100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찬반 표결을 시행했다. 표결 결과, 찬성과 반대는 각각 50표로 동수를 이뤘으며, 이에 따라 상원의장을 겸하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 찬성표를 던져 가결 처리했다.

글로벌 달러지수는 전일 장중 한때 93.61까지 떨어졌지만, 현재 94.09수준까지 반등했다.

16개국에 대한 미국 달러화 지표인 WSJ 달러지수는 상원 표결이 끝난 뒤에 하루 낙폭을 모두 만회했다고 WSJ는 전했다.

바실리 세르브리어코브 크레디트아그리콜(CA) 외환 전략가는 "시장은 헬스케어의 진전이 세금 개혁으로 이어질 것이란 신호로 인식하고 있다"며 "이것은 미국 경제와 함께 달러 가치를 지지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WSJ는 다만 부진한 물가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가 둔화할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인 여타 국가 통화에 매수세가 몰릴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의 낮은 금리가 달러화의 반등세를 제한할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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