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지난 2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낸 메리츠종금증권에 대해 경쟁 증권사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26일 보고서를 통해 메리츠종금증권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는 종전 6천원에서 6천800원으로 올렸다.

이 증권사 장효선 연구원은 "메리츠증권의 종합금투사업자로의 변신 노력 등을 고려하면 갑작스러운 부동산 가격 급락 등의 시스템 리스크가 없을 경우 연간 4천억원 이상의 순이익은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 2분기 잠정 당기순이익이 98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9%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2천269억원, 영업이익은 1천251억원으로 각각 5.1%, 14.6% 증가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4월 말 메리츠캐피탈의 자회사 편입과 6월 말 7천48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 등을 통해 종합금투업자 라이선스(자기자본 3조원) 기준을 충족했다.

장 연구원은 "동사의 기업금융 부문은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안정화됐음에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항공기금융과 해외부동산 셀다운 등으로 영역 확장을 하고 있다"며 "또한 트레이딩 부문도 단계적으로 강화할 예정으로 이를 위해 파생운용본부를 신설해 관련 운용 인력도 추가로 보강하고 있다"고 전했다.

KB증권도 이날 메리츠종금증권에 대한 목표주가를 6천200원에서 6천700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유승창 연구원은 "작년 2분기 이후 잔액이 줄면서 수익성이 하락하던 기업금융 부문의 6월 말 현재 잔액이 3조2천424억원으로 증가세로 전환했다"며 "지난 6월 RCPS 발행을 통해 종합금투업자 자격을 갖춤에 따라 앞으로 기업금융의 적극적인 투자와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키움증권은 메리츠종금증권의 목표주가를 5천700원에서 6천200원으로 높였다. 이익 추정치 상향과 전환우선주 발행 효과 등을 반영했다.

김태현 연구원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 기조가 이어지고 채무보증 만기 도래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지만, 동사는 RCPS 발행을 통해 유동성 리스크를 관리해 나갈 수 있을 전망이다"며 "적절한 리스크 관리 하에서의 수익성 강화 전략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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