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주 =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을 시작으로 부실기업 골라내기가 현안으로 떠올랐습니다. 재무제표만 꼼꼼히 살폈다면 구조조정이 벼랑까지 몰리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큽니다. 인포맥스는 구조조정 해법과 기업의 실질 가치 분석을 다뤄 보고자 '5분 재무제표'라는 외부기고를 신설합니다. 김상경 한국국제금융연수원장과 박시대 딜모아 컨설팅 대표가 기업신용분석 노하우를 매주 1회씩 풀어놓을 예정입니다.>



2004년 7월 (주)LG는 인적 분할을 통해 지주회사로 (주)GS홀딩스를 세웠다. 1947년 락희화학공업을 설립할 당시 공동창업주였던 허만정씨의 허씨 가문이 GS홀딩스의 출범과 함께 LG그룹으로부터 LG칼텍스정유와 LG유통, LG홈쇼핑 등 15개 회사를 넘겨받아 GS그룹을 출범시켰다. GS그룹의 대표는 허씨 가문의 추대를 받은 허창수 씨가 선임됐다. 구씨 가문과 허씨 가문의 공동경영 형태로 운영됐던 LG그룹은 2005년 1월 LG그룹과 GS그룹으로 공식 분리됐다(네이버 지식백과). 이로써 1947년부터 2005년까지 58년 동안 분쟁 없이 이어오던 동업관계가 청산하게 됐다.

GS그룹 기업집단에 소속된 기업은 69개사로 자산은 62조원이다. 이중 상장기업은 6개사(자산24조)이다. 규모가 가장 큰 계열사는 비상장기업 GS에너지주식회사(자산8조)다. GS홀딩사가 10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GS에너지는 GS칼텍스의 지분을 50% 가진 가스 및 전력사업 지주회사다. GS그룹은 자산 62조원으로 재계 7위 그룹이다.

상장기업 6개사의 개별재무제표로 그룹의 재무상태를 알아보기로 하자. 부채 대비 현금유동성 비율을 차트로 만들어 보면 다음과 같다.









GS홈쇼핑과 삼양통상은 부채를 초과하는 현금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









5년 누적 순이익의 규모를 보면 GS홀딩스, GS리테일, GS홈쇼핑, 삼양통상 순이다. 그러나 GS건설과 GS글로벌은 적자다. GS건설의 FCF는 (-)1조3천540억원으로 그룹의 적자를 주도하고 있지만 GS홀딩스의 종속기업이 아닌 허창수 회장(10.89%)과 국민연금(9.91%)이 대주주인 별도기업이다.

2017년 1분기 성과는 다음과 같다









2016년 말까지 5년간의 재무상태를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6개사의 자산총액은 개별재무제표 기준으로 24조원이고, 부채는 12조5천억원이다.

국내 CRA에서 부여한 신용등급은 삼양통상(no rating)을 제외한 모든 기업이 투자적격이다. EWIS PD에 의하면 GS리테일, GS홈쇼핑, 삼양통상을 제외하고 모두 투자부적격이다.

특히, GS건설의 자산 12조3천억원에서 현금자산 2조원을 제외한 사업자산 10조3천억원을 9조원의 부채로 조달하고 있다.

2017년 1분기 재무상태는 다음과 같다.









GS그룹의 순현금흐름(NCF)은 (-)4천600억원이다. 부족한 현금을 부채로 충당하고 있다.

그룹의 핵심인 GS에너지를 100% 소유하고 있는 GS홀딩스의 연결재무제표로 그룹의 실상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그림6*







2017년 1분기로 보면 GS홀딩사의 연결재무제표는 자산이 21조원으로 늘어있다. 5년간 순이익 2조1천200억원에 불구하고 대규모의 발전소 CAPEX의 지출로 FCF는 (-)4조8천70억원이다. 비목적사업에서는 무형자산을 비롯해 관계사투자의 증가로 (-)3조1천600억원의 현금을 시현함으로써 5년간 순 현금 흐름은 무려 (-)8조원이다. 부채의 대부분이 차입금으로 구성돼 있다. 차입금 대비 총부채 비율도 약 80%에 이른다. 관계사투자에 GS칼텍스 4조7천억원(취득가 1조8천억원)이 포함돼 있다.

2016년말로 발전 CAPEX.가 끝남으로써 향후 현금흐름을 포함해 재무상태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추세를 이어간다면 전년 대비 90%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도 예측되는 시점이다. GS주가는 1년 전보다 무려 43%가 상승했다. 국민연금이 2대 주주로 지분 10.49%를 보유하고 있다.

kifi01@naver.com, www.ew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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