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올해 2·4분기 전국 오피스 공실률이 12%를 넘겼다. 수출과 투자가 호조를 보이는 경제 흐름에도 공급증가가 영향을 끼쳤다.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 상가의 공실률도 올랐다.

한국감정원이 26일 내놓은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조사 결과 발표'를 보면 올해 2분기 전국 오피스 공실률은 12.4%로 집계됐다. 전년보다는 개선됐지만, 전분기 대비 0.9%포인트 올랐다.





<전국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 동향(자료: 한국감정원)>

울산(20.5%)과 대전(20.4%)의 오피스 공실률이 나란히 20%를 넘기며 전국 평균을 끌어올렸다. 전북도 19.3%로 상위권이다. 서울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 11.3%를 기록했다.

노경석 한국감정원 상업자산통계부장은 "수출·투자 등의 양호한 흐름에도 공급이 증가했고 기업이전으로 인한 일시적인 공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오피스 공급은 건축물대장 면적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가 작년 하반기보다 10.2% 늘었다.

중대형 및 소규모 상가의 공실률도 증가했다.

올해 2분기 전국 중대형 상가의 평균 공실률은 9.6%, 소규모는 4.1%를 나타냈다. 각각 0.1%포인트, 0.2%포인트 상승했다. 소비 심리가 개선됐지만, 아직 내수 회복세가 부족하고 중국인 관광객까지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중대형 상가는 ▲서울(6.9%) ▲대전(8.8%) ▲경기(6.3%) ▲강원(8.7%) ▲경남(8.7%) ▲제주(6.1%)를 제외하고 나머지 지역은 두 자릿수대 공실률로 부진했다.

공실률이 올랐지만, 전반적인 임대료는 큰 타격을 받지 않았다.

올해 2분기 오피스 임대가격지수는 100.0으로 전분기와 같다. 중대형과 소규모 상가의 임대가격지수는 모두 100.1을 보였다. 임대가격지수는 2016년 4·4분기의 임대료를 기준치 100으로 놓고 비교한 지수다.

노 부장은 "공실 발생에도 신규 공급 오피스의 임대료가 높게 형성되면서 기존 오피스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저금리 기조에 투자수요가 꾸준히 상업용 부동산에 관심을 두면서 투자수익률은 상승세를 지속했다.

올해 2분기 전국 평균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1.62%로 전분기보다 0.07%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분기 임대료 수입 등 소득수익률이 1.17%, 자산가치 변동을 나타내는 자본수익률이 0.45%를 기록했다. 투자수익률은 소득수익률과 자본수익률은 합한 수치다.

중대형 상가의 투자수익률은 1.68%로 전분기보다 0.15%포인트 상승했다. 소규모 상가는 전분기보다 0.17% 오른 1.58%로 투자수익률이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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