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1.9% 상승… 전망치 2.2%에 못 미쳐

절사평균 CPI 상승률 1.8%…물가목표 하단 6분기째 하회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호주의 올해 2분기(4~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대비 1.9% 상승했다고 호주 통계청이 26일 발표했다.

이는 2.2% 상승했을 것으로 조사된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문가 전망치를 밑돈 결과다.

이로써 전년대비 CPI 상승률은 한분기 만에 다시 2% 밑으로 하락하게 됐다.

1분기 CPI 상승률은 2.1%를 보여 2014년 3분기(2.3%) 이후 처음으로 2%대를 나타낸 바 있다.

2분기 CPI를 품목별로 보면 식음료 가격이 전년대비 1.8% 상승했고, 주류와 담배가격은 5.9%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2.4%)와 의료(3.8%), 운송(2.1%) 등도 가격이 비교적 큰 폭 상승했다.

의복 및 신발(-1.9%), 통신(-3.8%) 등은 가격이 하락했다.

2분기 CPI는 전분기대비로는 0.2% 올라 예상치(0.4% 상승)에 역시 못 미쳤다.

호주중앙은행(RBA)이 물가를 평가할 때 선호하는 지표인 절사평균 CPI는 전년대비 1.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상승률은 1분기에 견줘 0.1%포인트 낮아졌다.

이로써 절사평균 CPI의 전년대비 상승률은 RBA의 물가관리 목표 범위(2~3%) 하단을 6분기 연속 밑돌게 됐다.

보합권에 머물던 호주달러화 가치는 2분기 CPI가 발표된 뒤 미국 달러화에 대해 급락했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58분 현재 뉴욕 전장대비 0.0029달러(0.37%) 내린 0.7906달러에 거래됐다.

RBA는 저물가 현상이 지속하자 작년 5월과 8월 기준금리를 25bp씩 인하했다.

이후로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1.50%로 연속 동결했다.

RBA는 지난 18일 공개한 7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서 명목 기준 중립금리가 약 3.5%로 추정된다고 밝힘으로써 조기 긴축 관측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좀체 오르지 않아 이른 시간 내 금리 인상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RBA의 다음번 통화정책회의는 내달 1일 열린다.

한편, 필립 로우 RBA는 총재는 이날 오후 12시 5분(한국시간) 시드니에서 열리는 한 행사에서 '노동시장과 통화정책'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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