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달러, 올해 말 1.08달러로 하락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올해 들어 8% 하락하며 주요 10개국(G10) 통화 중 가장 부진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미국 달러화가 역사적 기준으로 보면 여전히 고평가된 상태라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가 진단했다.

25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BOA-메릴린치의 아타나시오스 밤바키디스 G10 외환전략 헤드는 "달러화는 실질실효환율 기준으로 장기균형 대비 여전히 약 10% 고평가돼 있으며, 20년 평균에 비해서는 약 12% 높다"고 말했다.

밤바키디스 헤드는 그러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약한 세제개편이 실현되거나 경제지표가 좋아짐으로써 달러화 가치가 더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상당한 위험이 있지만 두 가지 모두 우리의 기본 가정"이라면서 세제개편 쪽이 특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밤바키디스 헤드는 "우리는 아직 세제개편과 인프라 지출을 포기하지 않았다"면서 "관련 불확실성이 올해 미국 경제지표의 부진 중 일부를 설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재정정책 호재가 나오면 미국 경제와 달러화를 지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올해 연말 유로-달러 환율은 1.08달러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지난달 27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양적완화 축소 시사 발언 이후 1.11달러대에서 1.16달러대로 급등했다.

sjkim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