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중국의 위기를 예측한 비관론자들은 과거에 틀렸었고, 현재도 또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고 스티븐 로치 예일대 교수가 말했다.

로치 교수는 25일(현지시간) 프로젝트신디케이트에 기고한 글에서 "비관론자들이 선진국의 경제 위기경험을 중국에 적용하지 않기란 어려울 것"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그 방법은 과거에도, 지금도틀렸다"고 말했다.

비관론자들이 일본과 미국의 자산 거품 폭발 경험을 중국에 대입해 잘못된 예측을 했고, 현재는 막대한 부채로 인한 선진국의 위기 경험을 중국에 그대로 대입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로치 교수는 중국의 높은 저축률과 해외 경제의 회복세를 비관론에 대한 반박 근거로 제시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17년 중국의 저축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45%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높은 저축률 덕분에 막대한 부채에도 위기를 면한 일본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게다가 정부 부문의 부채 규모는 일본이 GDP의 239%인데 반해 중국은 49%에 불과하다.

또 달러 기준 수출이 6월 전년 대비 11.3% 증가하는 등 중국 경제는 해외 수요 회복의 도움도 받고 있다.

로치 교수는 중국의 상반기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해 GDP 증가율인 6.9%보다 45% 가량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는 가계의 소득 증가를 반영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2008년 서브프라임 금융위기 당시에도 중국이 곧 위기에 휩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중국은 언제나 비관론자들 예상이 틀렸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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