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SK하이닉스가 올해 시설투자(capex) 규모를 7조원 이상으로 늘릴 수 있다고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말했다.

무디스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수요 증가가 견조한 상황에서 신규 생산 캐파가 필요해짐에 따라 SK하이닉스가 올해 캐펙스를 7조원 이상으로 늘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견조한 영업현금흐름(operationg cash flow)을 기반으로 대규모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영업현금흐름은 모두 12조원 수준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의 유동성도 탄탄하다. 현금 및 단기 투자자산이 5조1천억원에 이르고, 단기 부채가 8천260억원에 불과하다.

SK하이닉스도 전날 2분기 실적 설명회를 통해 올해 당초 7조원 수준으로 예상된 캐펙스 규모의 일부 상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반기에만 5조원 정도의 시설 투자가 진행됐다.

SK하이닉스 경영지원총괄 이석희 사장은 전날 "D램 공정 전환만으로 시장 수요 증가를 충족할 수 없기 때문에 신규 캐파 증가를 통해 수요를 충족할 수밖에 없다"면서 연내에 D램과 낸드 모두 캐파 증가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지난 2분기 SK하이닉스의 견조한 영업실적이 'Ba1' 신용등급과 '안정적' 등급 전망을 지지한다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공급 제약 속에 D램과 낸드의 평균판매가격(ASP)이 늘어나면서 SK하이닉스의 영업실적이 매우 양호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또 도시바 메모리 사업 입찰에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고 있는데 이로 인한 잠재적 현금 지출 가능성도 신용등급 평가에 반영됐다고 무디스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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