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최근 이동통신사 최고경영자(CEO)와 회동을 잇달아 가진 것에 대해 서로 친해지자는 취지라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유 장관은 2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과기정통부 현판 제막식 직후 출입기자들과 만나 "이통사는 통신비 인하를 같이 풀어나가야 할 파트너"라며 "먼저 얼굴과 말을 트고 친해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통사와 단기적으로 통신비를 줄여주는 약속을 논의해야 하고, 멀리 보면 이 회사들이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정부가 해줘야 할 역할이 많다"면서 "고민거리에 대해서는 깊이 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장관의 이런 발언은 전날부터 시작된 이통사 CEO 회동과 관련해 통신업계에 나도는 여러 추측을 무마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유 장관은 지난 25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을 만난 데 이어 이날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과 면담을 했다. 또 오는 27일에는 일정 조율 후 황창규 KT 회장과 회동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CEO 연쇄 회동을 두고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과 관련해 통신사의 반발이 거세지자 유 장관이 직접 설득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과기정통부는 오는 9월부터 통신비 인하 대책의 하나로 선택약정할인율을 기존 20%에서 25%로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한편,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주무부처였던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날부터 정부조직 개편에 따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 이름을 바꿨다. 약칭은 과기정통부이며, 영문 명칭은 'Ministry of Science and ICT(MSIT)'다.

wchoi@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