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금·수수료 면제, 대여서비스 등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에서 '사회신용제'가 확산 중이라고 중국 매체 차이나데일리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회신용제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중국인들의 신용 등급을 매기는 제도로, 신용도가 없어 대출을 거절당한 소기업이나 개인의 대출을 돕기 위해 고안됐다.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최근 항저우(杭州) 등의 도시에서 사회신용도를 활용해 주택 보증금과 수수료를 면제시켜주거나, 자전거와 도서 등을 대여해주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항저우 소재 증권사에서 근무하는 한 남성은 최근 2천6백 위안에 달하는 집세 보증금과 1천3백 위안의 수수료를 면제받았다.

알리바바그룹의 금융 플랫폼 알리페이에서 우수한 사회신용도를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주 항저우에서 열린 사회신용도 포럼에는 중국 각지의 대표 300여 명 이상이 참석해 사회신용제 확산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공동 선언문에 따르면 사회신용제의 목적은 중국에 신용사회를 건립해 중국인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다.

리앤웨이량(連維良)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발개위) 주임은 "중국의 사회신용 경제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주더하이 화이베이(淮北)시 부서기도 "신용 도시의 건립이 도시 생활을 용이하게 하고 통치를 효율적으로 하게 해 준다"고 언급했다.

앤트파이낸셜에 따르면 사회신용제 도입 이후 알리페이는 380억 위안(6조3천억 원)에 달하는 보증금을 면제했다.

전문가들은 사회신용제 도입으로 수 조 위안 규모의 지나친 보증금 문화가 해소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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