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7일 출범하는 카카오뱅크가 기존 시중은행이 상상하지 못했던 파격적인 대출 상품을 선보인다.
해외송금은 물론 입ㆍ출금과 이체 수수료도 획기적으로 낮춰 고객의 비용 절감을 일 순위 원칙으로 뒀다.
카카오뱅크는 27일 오전 7시부터 대고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4월 은행업 본인가를 받은 지 약 석 달 만이다.
카카오뱅크는 '같지만 다른 은행'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워 인터넷뱅킹이 아닌 모바일 뱅킹으로만 승부수를 던졌다.
이용우 윤호영 공동대표는 "모바일에서 완결되는 은행 서비스를 목표로 고객 중심 철학을 반영했다"며 "카카오뱅크는 은행을 이용하는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60초 '비상금 대출'ㆍ'신용대출' 최대 1.5억
우선 카카오뱅크는 개인 신용대출 상품을 두 종류로 내놨다.
간편 소액 마이너스 통장대출인 '비상금 대출'은 휴대폰 본인인증을 통해 60초 만에 실행된다. 한도는 최대 300만 원으로 만 19세 이상 성인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직장인 대상 '마이너스 통장 대출'은 5분 안에 실행된다.
연봉의 최대 1.6배, 최대 1억5천만 원까지 가능하다.
급여이체나 적금 가입, 자동이체를 신청하며 0.1~0.2% 안팎으로 깎아주는 우대 금리도 없앴다. 중도 상환 해약금도 없다.
◇하루만 맡겨도 금리 1.2%…출금 가능한 적금 선봬
간편하게 예비 자금을 보관하는 '세이프 박스'는 카카오뱅크의 대표 수신 상품이다.
소비 자금과 예비 자금을 분리해 보관할 수 있다.
최대 500만 원까지는 하루만 맡겨도 연 1.2%의 금리를 제공한다.
자유적금과 정기예금은 1년 만기 상품에 한해 연 2.0%의 금리를 제공한다.
최소 만기는 6개월 이상으로 매일·매주·매월 원하는 주기로 납입할 수 있다.
최대 월 300만 원까지 추가 납입도 가능하다.
자동이체를 신청하면 0.2%포인트의 추가 금리도 제공한다.
특히 급하게 돈이 필요할 경우 자금을 인출할 수 없는 소비자의 불만을 해소하고자 정기적금과 예금 모두 해지 없이 긴급 출금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계좌개설 7분…연말까지 ATM 수수료 전액 면제
카카오뱅크는 휴대폰 본인인증과 신분증 인증, 타 은행 계좌이체 방식을 통한 비대면 실명확인만으로 평균 7분 만에 계좌개설이 가능하다.
기존의 시중은행이 로그인 후 첫 화면에 많은 탭과 메뉴를 배치한 것과 달리 카카오뱅크는 패턴 입력 즉시 홈 화면에서 바로 보유계좌를 볼 수 있다.
로그인과 잠금 해제도 패턴 잠금, 지문 인증으로 설정해 사용 편리성을 강화했다.
시중은행 대비 10% 수준으로 낮춘 해외송금 수수료는 카카오뱅크가 선보인 파격적인 시도 중 하나다.
전신료와 중개수수료, 수취수수료를 없애 시중은행과의 수수료 차별화에 성공했다. 다만 일본과 태국, 필리핀으로 송금할 경우엔 별도의 중개수수료와 수취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다.
더불어 연말까지 입출금통장의 이체 수수료, ATM 수수료, 알림 수수료 등 은행의 3대 수수료를 면제했다.
현재 카카오뱅크 고객들이 사용 가능한 ATM기기는 11만4천여 대다.
전국 은행의 ATM기기는 물론 CU와 세븐일레븐 등 국내 주요 편의점, 지하철에 설치된 ATM 기기가 포함된다.
◇전월 실적 상관없이 체크카드 캐시백 제공
'카카오뱅크 프렌즈 체크카드'는 국내와 해외 모든 가맹점에서 기본 0.2%의 캐시백 할인을 제공한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0.4%의 캐시백이 가능하다.
시중은행 체크카드는 기본 할인을 전월 실적이나 사용 금액에 따라 제공하지만 카카오뱅크는 이 역시 관계없이 제공키로 했다.
마스터카드사(Master Card)와 제휴가 돼 있어 해외 결제가 가능하며, 후불교통카드 기능도 추가했다.
다만 내년 1월 말까지는 전월 실적에 따라 별도로 월 최대 4만 원 캐시백 혜택도 제공한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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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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