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 후 14개국 대상 분석.."꾸준한 가격 상승, 예외 아닌 정상"

"5년 안에 실질 집값 20% 떨어질 확률, 美 10%-캐나다 20%"

"2006년 미국처럼, 여러 해에 걸친 급격 조정 가시화 가능성은 조심해야"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미국과 캐나다의 거품 우려에도, 선진국 부동산 가격이 급격히 조정될 위험은 크지 않은 것으로 그간의 사례 조사 분석에서 나타났다고 JP모건이 밝혔다.

JP모건은 25일(현지시각) 낸 보고서에서 1950년 이후 14개 선진국을 대상으로 분석해 이런 결론에 도달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설사 집값이 급등했더라도 이후 급락한 경우가 흔치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강조했다.

JP모건의 경제-정책 리서치팀 소속 제시 이거튼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2차대전 후 (선진국) 실질 부동산 가격이 꾸준히 상승한 것이, 예외라기보다는 정상적인 상황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전후의 인구 증가와 소득 증대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이거튼은 "물론 2006년의 미국처럼, 여러 해에 걸친 가격 폭락 가시화도 있었다"면서 "그러나 집값이 뛴 후에도, 이런 식의 폭락은 예외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간의 사례를 토대로 할 때, 5년 안에 실질적인 집값이 20%(명목상으로는 약 10%) 주저앉을 확률이 미국은 10%, 캐나다는 20%"라고 예상했다.

이거튼은 이와 관련, 2000년께 시작된 전 세계 주택 붐 이후 미국과 캐나다의 실질 부동산 가격이 29%와 138% 각각 상승했다고 집계했다.

그는 "명목 가격으로 보면 미국은 현재 2006년 정점을 초과했으며, 캐나다는 95% 더 올랐다"고 덧붙였다.

이거튼은 특히 캐나다 부동산 거품이 지탱될지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그러나 그간의 사례는 가격이 급등해도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쪽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그렇지만 방심해서는 안 된다면서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특정 시점에 여러 해에 걸친 급격한 조정이 가시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고 이거튼은 강조했다.

그러나 "5년 혹은 그 이상 기간에 실질 가격이 20% 주저앉은 것은, 조사대상 기간 중 약 7%에서만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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