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의 주요 3대 지수는 26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정책 결정을 기다리는 가운데 기업실적이 호조를 보여 동시 사상 최고치로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2.29포인트(0.43%) 상승한 21,705.72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45포인트(0.10%) 높은 2,479.58을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14.82포인트(0.23%) 오른 6,426.99에 움직였다.

다우지수는 지난 14일 기록한 장중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전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다시 한 번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은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과 기업실적 등을 주목하고 있다.

연준은 전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통화정책 회의에 돌입했으며 이날 미 동부시간 오후 2시 성명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 후에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열지 않는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성명에서 앞으로 금리 인상 경로와 자산 축소 계획에 대해 어떤 신호가 제시될지가 관심사다.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호조를 보였다.

개장 전 거래에서 보잉의 주가는 분기 순이익이 시장 예상을 웃돌고 올해 순익 전망치를 상향해 2.4% 상승했다.

보잉은 분기 순이익이 17억6천만 달러(주당 2.89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55달러를 나타내 팩트셋 조사치 2.30달러를 웃돌았다.

다만 매출은 227억4천만 달러로 팩트셋 예상치 230억3천만 달러에 못 미쳤다.

보잉은 올해 조정 EPS 전망치를 9.8~10달러로 상향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올해 36.5% 올랐다. 같은 기간 다우지수는 9.4% 상승했다.

코카콜라의 주가는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아 0.3% 올랐다.

코카콜라는 2분기 순이익이 13억7천만 달러(주당 32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정 EPS는 59센트를 나타내, 팩트셋 예상치 57센트를 상회했다.

매출은 97억 달러로 팩트셋 조사치 96억 달러를 웃돌았다.

코카콜라의 주가는 올해 들어 9.1% 상승했다.

자동차 회사인 포드의 주가는 올해 2분기 실적이 월가 전망을 웃돌아 상승세를 보이다 0.2% 하락세로 돌아섰다.

포드는 2분기 순이익이 20억4천만 달러(주당 51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정 EPS는 56센트로 팩트셋 조사치 43센트를 웃돌았다.

매출은 398억5천만 달러를 나타냈다. 팩트셋 예상치는 372억8천만 달러였다.

포드의 주가는 올해 들어 7% 내렸다.

기술 기업 대표주 중 하나인 페이스북의 주가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0.4% 올랐다. 페이스북은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한다.

기술주는 페이스북과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알파벳)을 가리키는 '팡(FANG)' 주식을 중심으로 올해 강세를 보이며 나스닥지수를 강하게 끌어올렸다.

개장 후에는 6월 신규주택판매와 미 에너지정보청(EIA) 원유재고가 공개된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주식시장이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상대적으로 가치가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기업들의 실적이 주가 수준을 충분히 지지할 것인지를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올해 2분기 S&P 500 기업들의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9.1%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전망에 소폭 올랐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52%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3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였다.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 상승한 48.37달러에, 브렌트유는 0.66% 높은 50.53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47.0%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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