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가격에 반영돼, 리스크 프리미엄 7년 새 최고 수준"

"펀더멘털 개선-상당히 안정된 정치적 여건 등이 충격 흡수한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이미 가격에 반영됐기 때문에, 신흥국 채권 투자자들은 26일(한국시각 27일 새벽) 나오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너무 겁먹을 필요가 없다고 월가 관계자들이 밝혔다.

애버딘 애셋 매니지먼트와 UBS 웰스 매니지먼트 관계자들은 인플레를 고려한 현지통화 액면 신흥국 채권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이미 7년 사이 최고치까지 치솟았음을 지적하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이들은 연준이 이번에 설사 시장 예상보다 더 매파적인 태도를 보이더라도, 신흥국의 성장 가속화 전망과 경상 적자 축소, 그리고 상당히 안정된 정치적 여건 등이 충격을 흡수하는 완충 역할을 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UBS의 알레조 체르원코 신흥시장 전략가는 "우리의 기본적 판단은, 여신 스프레드가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점"이라면서 "신흥국 펀더멘털 개선과 점진적인 유가 회복, 그리고 유순한 외부 배경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애버딘의 에드윈 구티에레스 신흥국 국채 책임자도 "상황이 훨씬 더 나아졌다"면서, 모건스탠리가 이른바 '취약 5개 통화국(fragile five)'으로 명명한 브라질, 인도네시아, 인도, 터키 및 남아공의 펀더멘털 개선이 이들이 경상 수지로 쉽게 파악되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4년 전 국내총생산(GDP)의 평균 4.6%이던 적자 폭이, 이제는 1.8%에 불과하다고 집계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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