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 위안 선행내재수익률, 中개발銀 채권 수익률 하회

"외국인이 위안 헤징하며 본토 채권 사 수익 낼 수 있다는 의미"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본토 채권 캐리 트레이드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ANZ 은행이 26일 분석했다.

ANZ의 데이비드 취 마켓 이코노미스트는 위안 환율 헤징 비용을 가늠할 수 있는 수단인 역외 위안 12개월 선행 내재 수익률이 중국국가개발은행(CDB) 발행 채권 수익률을 밑돌았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는 외국 투자자가 위안 환율을 헤징하면서 중국 본토 채권을 매입해 이익을 볼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취는 설명했다.

취는 중국 당국의 디레버리징(차입 청산) 압박이 공식화하면서, 본토 채권 시세가 하락했음을 상기시켰다.

취는 그러면서, 해당 스프레드가 39bp로 상승하면서, 2015년 1월 이후 가장 크게 벌어졌다고 집계했다.

그는 "외국 투자자가 위안 환율을 헤징하고 본토 채권을 사는 것이 이전보다 더 싸졌다"면서 "역외 위안 선행 내재 수익률이 더 떨어지면, 해외 펀드들이 더 큰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취는 이와 관련, 중국에서 지난 3년 1조 달러가 빠져나간 뒤 중국 당국이 외국인 자금 유입에 부심해왔음을 상기시켰다.

홍콩에 있는 차이나 시큐리티스 파이낸스 홀딩의 두양은 "지금은 (중국 당국이) 환 파생상품을 다양화할 호기"라면서"그렇게 하면 해외 펀드들이 본토 채권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지난 3일 채권퉁(본토와 홍콩 간 채권 교차 거래)을 허용했음을 상기시키면서, 해외 펀드가 세계 3위인 66조 위안 규모의 중국 채권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5%에 못 미치는 점을 지적했다.

또 본토 위안화 가치가 달러 약세와 중국 경제 전망이 개선된 탓에, 이달 들어 0.4% 상승했음도 상기시켰다.

ICBC 인터내셔널 홀딩스의 홍콩에 있는 청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위안화 전망이 밝아진 것이 역외 위안 선행 내재 수익률을 밀어 내렸다"면서 "(중국 당국의) 디레버리징 캠페인과 (위안 환율) 헤징 비용이 줄어든 것이, 외국 투자자에 대한 본토 채권의 매력을 높이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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