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인덱스, 올해 9% 하락



(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통화 냉전(Cold Currency War)의 승리자라고 핌코가 26일 분석했다.

핌코의 호아킴 펠스 이코노미스트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지난 6개월간 트럼프 행정부가 아직 다른 정책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달러를 더욱 경쟁력 있게 만드는 것은 성공했다"고 전했다.

펠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016년 가을 이후 전 세계는 자국의 통화가치 하락을 유도하기 위해 고군분투해 왔다"며 "이 중 승자는 단연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주요 통화가치 달러 가치를 나타내 주는 달러인덱스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8% 하락했다. 달러는 일본 엔화 대비 4% 내렸고 유로 대비해서는 무려 10%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달러 약세를 이끈 비결에 대해서 펠스 이코노미스트는 "다른 국가들을 비판하고, 보호주의 정책을 펼친 것이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 시절 때부터 그동안 다른 국가들이 통화가치 하락 정책으로 미국에 이윤을 취해 왔다고 불평해 왔다. 이들 국가의 통화 정책으로 인해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미국 수출 기업들이 불공평한 경쟁을 하게 된다며 보호주의 무역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트럼프 정책뿐 아니라 최근 각국 중앙은행이 긴축 정책에 나서는 점 역시 자연스레 달러 약세를 돕고 있다.

특히 유럽중앙은행(ECB)의 경우 통화 완화 정책이 마무리 단계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나오며 유로화가 초강세를 보이며 자연스레 달러 약세를 이끌고 있다.

이에 따라 펠스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와 상관없이 달러가 약세를 보인다는 주장도 물론 있을 수 있다"면서 "어쨌든 이미 달러 약세 임무가 수행됐으므로 트럼프 정부가 공격적인 보호주의 정책을 펼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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