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6일(미국시간) 뉴욕증시의 주요 3대 지수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긴축정책을 서두르지 않는 모습을 보인 데다 기업실적까지 좋은 덕분에 모두 사상 최고치로 마쳤다.

미국 국채가격은 비둘기 성향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성명이 나온 영향으로 올랐다.

달러화는 연준의 7월 FOMC 정례회의 성명이 비둘기 성향을 보인 것으로 풀이해 내렸다.

뉴욕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으로 상승했다.

연준은 FOMC 성명에서 정책금리를 만장일치로 동결했으며 물가와 자산축소에 관한 문구를 동시에 약간씩 손봤다.

연준은 성명에서 자산축소 시점을 '올해'라고 지난달 표현한 것을 이달 '비교적 곧'으로 바꿨다.

연준은 또 물가와 관련한 성명 문구도 바꿨다. 채권시장과 외환시장은 이를 물가에 대한 연준의 자신감이 약해진 것으로 풀이했다.

연준은 지난 6월 성명에서 '물가가 최근 하락했지만, 목표치인 2%의 약간 아래 있다'고 표현했지만, 7월에는 '물가가 하락했으며 목표치 아래에 있다'면서 '약간'이라는 단어를 삭제했다. 물가를 자세히 지켜보겠다는 문구는 유지됐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통화정책 전망에 관해 거의 새로운 것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42% 반영했다. 전일에는 43%였다.

이날 발표된 지난 6월 미국의 신규 주택판매가 시장 예상을 밑돌았지만, 최근의 주택 공급 부진에도 강한 수요가 지속하고 있음을 확인해줬다.

미 상무부는 6월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0.8% 증가한 연율 61만 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 전망치는 1.5% 늘어난 61만9만 채였다.

6월 신규 주택판매는 전년대비로는 9.1%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는 전년 대비 10.9% 늘었다.

5월 신규 주택판매는 당초 61만채에서 60만5천채로 하향 수정됐다.

6월 신규 주택 중간 판매 가격은 전년 대비 3.3% 내린 31만800달러를 나타냈다.

6월 신규 주택재고는 5.4개월 치였다.

6월에 판매 가능한 신규 주택은 27만2천 채가 공급됐다. 이는 8년래 최고치다.

애머스트 피어폰트 증권의 스테픈 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건축업자들과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주택 수요가 있다는 점에 대해서 매우 확신한다"며 "문제는 공급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 상원은 전일 밤 오바마케어의 주요 내용을 폐기하고 공화당 안(案)으로 대체하는 내용의 전면개정안(더 나은 건강보험조정법·BCRA)을 찬성 43명, 반대 57명으로 부결했다.

이번 표결은 상원 공화당이 '건강보험 안건'의 토론 개시 여부 투표에서 1표 차로 승리해 오바마케어 폐지를 향한 정식 법적 절차에 돌입한 지 불과 6시간 만에 이뤄졌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의 주요 3대 지수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긴축정책을 서두르지 않는 모습을 보인 데다 기업실적까지 좋은 덕분에 모두 사상 최고치로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7.58포인트(0.45%) 상승한 21,711.0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70포인트(0.03%) 오른 2,477.8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57포인트(0.16%) 높은 6,422.75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항공기 제작업체 보잉의 주가 급등 덕분에 장중과 마감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전일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다시 한 번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와 기업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이 지수를 주도적으로 끌어올렸다고 풀이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이 2.96% 올라 가장 오름폭이 컸다. 다음 유틸리티와 부동산이 0.8% 상승하고, 기술이 0.2%, 산업과 에너지가 0.1%씩 올랐다.

반면 소재와 금융주가 0.6%씩 내려 가장 낙폭이 깊었다.

연준은 전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통화정책 회의에 돌입했으며 이날 미 동부시간 오후 2시 성명을 공개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안 했다.

BMO 프라이빗 은행의 잭 애블린 최고운용책임자는 연준은 투자자들을 놀라게 하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민감하다며 주식 투자자들이 겁을 먹는다면 연준은 방향을 바꿀 것 같다고 예상했다. 연준의 보유 자산축소 시기를 10월로 내다봤다.

포트 피트 캐피털의 킴 포레스트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은 기업실적에 의해서 주도되고 있다"며 "증시가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호조를 보였다.

항공기 제작업체 보잉의 주가는 분기 순이익이 시장 예상을 웃돌고 올해 순익 전망치를 상향해 9.8% 상승했다.

보잉은 분기 순이익이 17억6천만 달러(주당 2.89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55달러를 나타내 팩트셋 조사치 2.30달러를 웃돌았다.

다만 매출은 227억4천만 달러로 팩트셋 예상치 230억3천만 달러에 못 미쳤다.

보잉은 올해 조정 EPS 전망치를 9.8~10달러로 상향했다.

코카콜라의 주가는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아 1.1% 올랐다.

코카콜라는 2분기 순이익이 13억7천만 달러(주당 32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정 EPS는 59센트를 나타내, 팩트셋 예상치 57센트를 웃돌았다.

매출은 97억 달러로 팩트셋 조사치 96억 달러를 웃돌았다.

자동차 회사인 포드의 주가는 올해 2분기 실적이 월가 전망을 웃돌았음에도 1.86% 하락했다.

포드는 2분기 순이익이 20억4천만 달러(주당 51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정 EPS는 56센트로 팩트셋 조사치 43센트를 웃돌았다.

매출은 398억5천만 달러를 나타냈다. 팩트셋 예상치는 372억8천만 달러였다.

이날 장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는 대표 기술주인 페이스북의 주가는 0.2% 올라 마쳤다. 기술주는 페이스북과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알파벳)을 가리키는 '팡(FANG)' 주식을 중심으로 올해 강세를 보이며 나스닥지수를 강하게 끌어올렸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주식시장이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상대적으로 가치가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기업들의 실적이 주가 수준을 충분히 지지할 것인지를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올해 2분기 S&P 500 기업들의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9.1%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FOMC 성명 직후 8.84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후 전 거래일보다 1.06% 상승한 9.53에서 움직였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비둘기 성향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성명이 나온 영향으로 올랐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4.3bp 내린 2.285%에서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3.5bp 하락한 1.355%에서 움직였다. 지난 6월 15일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1.7bp 낮은 2.895%에서 거래됐다.

채권가격은 수익률과 반비례한다.

국채가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7월 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와 5년물 국채입찰을 앞두고 보합세로 출발했다.

전일 국채가는 1일 차를 시작한 7월 FOMC 정례회의와 국채 입찰을 앞둔 부담 속에 뉴욕증시 사상 최고치와 유가 급등으로 이틀째 내렸다.

금리 전략가들은 전일 대규모 매도가 나온 후에 거래가 많지 않다며 투자자들은 이날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하지 않지만, 앞으로 금리 인상 기조와 자산 축소에 관한 신호를 보기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전략가들은 지난 2주간의 국채가 강세 행진 후에 전일 거래자들은 포지션을 정리했다며 이런 점이 전일 큰 폭의 국채가 하락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특히 오바마케어의 대체 관련한 미 상원 상황도 시장의 관심사라고 이들은 부연했다.

BMO 캐피털 마켓츠의 이안 린젠 헤드는 "상원에서 최근 전개되는 일련의 사건은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공화당이 헬스케어 법안을 해결할 수 있다면 앞으로 가을에 더 생산적인 재정 관련 논의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MUFG 증권의 존 허먼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전일 모든 것을 원점으로 돌렸다며 이런 되돌림의 일부는 이날 연준이 보유 자산 정상화를 시작하는 것과 관련해 더 강경한 발언을 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 6월 미국의 신규 주택판매가 시장 예상을 밑돌았지만, 최근의 주택 공급 부진에도 강한 수요가 지속하고 있음을 확인해줬다.

부동산업체 질로우의 스벤자 구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6월에 팔린 거의 70%의 신축 주택이 완공되기 전이나 심지어 건설을 시작하기 전에 팔렸다고 설명했다.

국채가는 오후 들어 국채 입찰 호조와 매파적이지 않은 FOMC 성명 내용으로 반등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자산축소 시점을 '올해'라고 지난달 표현한 것을 이달 '비교적 곧'으로 바꿨다.

연준은 또 물가와 관련한 성명 문구도 바꿨다. 채권시장과 외환시장은 이를 물가에 대한 연준의 자신감이 약해진 것으로 풀이했다.

연준은 지난 6월 성명에서 '물가가 최근 하락했지만, 목표치인 2%의 약간 아래 있다'고 표현했지만, 7월에는 '물가가 하락했으며 목표치 아래에 있다'면서 '약간'이라는 단어를 삭제했다. 물가를 자세히 지켜보겠다는 문구는 유지됐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통화정책 전망에 관해 거의 새로운 것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프랭클린 템플턴의 크리스 몰럼피 최고운용책임자는 "우리는 성명에서 정보를 일부 얻었지만, 매우 미미하다"며 오는 연준이 9월 1일에 더 자세한 자산 축소 관련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진단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수바드라 라자파 헤드는 "전일 다양한 요인들이 장기물 수익률을 올렸지만, 오늘은 연준에서 많은 것을 듣지 못해서 뒤집혔다"고 풀이했다.

찰스 슈왑의 케이시 존스 전략가는 "사무엘 베케트 원작의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에서 절대로 오지 않는 누군가를 극 중 인물들이 기다리면서 '그냥 공을 굴려보자'라고 말한다"며 이번 성명 내용에 대한 실망을 드러냈다.

존스는 연준이 왜 자산 축소를 기다리는지는 이해할 수 있지만 이런 지연은 자산축소를 미 연방정부의 부채 한도 상향 문제와 겹치게 할 수 있다며 이는 자산 축소 실행이 더 늦어질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JP모건의 마이클 페롤리는 시장이 연준의 물가 문구 변화를 너무 비둘기적인 수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문구는 최근 지표를 묘사하는 부근에서 일어난 것이기 때문에 물가가 2% 목표로 향해 오른다는 연준의 자신감이 크게 훼손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페롤리는 다음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12월로 내다봤다.

이날 미국 재무부는 340억 달러어치의 5년 만기 국채를 연 1.884%에 발행했다. 입찰 후 5년물 수익률은 1.87%를 보였다.

입찰 수요 강도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2.58배로, 지난 여섯 번의 평균 2.40배를 웃돌았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69.8%로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높았으며 역대 두 번째 최고치였다. 직접 낙찰자들의 낙찰률은 6.2%를 보였다.

제프리스는 입찰 수요가 좋았다며 이는 FOMC 성명 발표를 앞두고 '숏 커버링'일 가능성이 있다고 풀이했다.

입찰 후 10년물 국채수익률은 2.319%로 입찰 전의 2.334%에서 내렸다.

◇ 외환시장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성명이 비둘기 성향을 보인 것으로 풀이해 내렸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1.23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1.89엔보다 0.66엔(0.59%) 낮아졌다. 한때 111.04엔까지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721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646달러보다 0.0075달러(0.63%)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0.38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30.31엔보다 0.07엔(0.05%) 상승했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1.31053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30302달러보다 0.00751달러(0.57%) 높아졌다.

달러화는 이날 오후 2시 예정된 FOMC 성명 발표를 앞두고 엔화와 유로화에 상승 출발했다.

CMC 마켓츠의 마이클 휴손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최근 옐런 의장의 의회 증언과 미 경제에서 최근 물가 압력이 부족해 보인다는 연준 위원들의 앞선 우려 등을 고려하면 이날 FOMC 성명에서 변화가 없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휴손은 "다만 연준은 9월 회의를 앞두고 자산축소 시기 등에 관해서 더 자세한 것을 밝힐 수 있다"고 덧붙였다.

파라데이 리서치의 매튜 웰러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자산축소를 발표한다면 달러화는 50일 이동평균선을 향해서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웰러는 다만 달러가 50일 선을 의미 있게 상향돌파하지 못한다면 최근 굳어진 달러의 하향 추세 때문에 투자자들은 달러의 일시적인 반등을 매도기회로 이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로화 가치가 스위스 프랑화에 대해 1.1176프랑까지 올라 2015년 1월 15일 이후 가장 높아졌다. 이때 스위스 중앙은행은 유로화 대비 스위스 프랑화의 강세를 막기 위해 환율 하한선 폐지에 나섰다.

스위스 프랑화는 환율 하한선이 정해졌을 때보다 유로화에 대해서 약 7% 절상된 상태며 최근 달러에 대해서도 강해졌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곧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를 할 것이라는 기대가 이날 유로화 가치를 끌어 올린 주요 배경으로 분석되고 있다.

유로화 강세는 스위스 중앙은행과 스위스 수출기업에 호재로 풀이됐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지난 몇 년간 프랑화가 상대적으로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 대규모 시장 개입을 해왔으며 이 때문에 약 7천억 스위스 프랑(7천350억 달러)의 외화 보유액을 쌓았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매파적이지 않은 FOMC 성명 내용으로 엔화와 유로화에 가파르게 내렸다.

WSJ 달러 지수는 이날 초반 전장대비 0.1% 상승에서 성명 발표 후 0.4% 하락으로 반락했다.

연준은 물가와 관련한 성명 문구를 수정했다. 채권시장과 외환시장은 이를 물가에 대한 연준의 자신감이 약해진 것으로 풀이했다.

연준은 지난 6월 성명에서 '물가가 최근 하락했지만, 목표치인 2%의 약간 아래 있다'고 표현했지만, 7월에는 '물가가 하락했으며 목표치 아래에 있다'면서 '약간'이라는 단어를 삭제했다. 물가를 자세히 지켜보겠다는 문구는 유지됐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통화정책 전망에 관해 거의 새로운 것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제프리스의 브래드 베첼 전략가는 "비둘기 쪽으로 기울어진 성명에 미세한 변화가 있었다"며 "시장은 성명이 완전히 바뀌지 않는 것으로 기대했다"고 설명했다.

이튼 반스 매니지먼트의 에릭 스테인 부대표는 "시장은 물가가 목표치인 2% 도달을 못 하는 것에 관해서 연준이 얼마나 우려하는지 아니면 안 하는지를 측정하려고 했다"며 "연준의 우려에 대한 인식은 바꿨고, 이 점이 달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스테인은 "이번 성명에서 도드라져 보이는 것은 진짜로 없지만 이날 성명과 지난번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이 나온 사이 물가에 대한 일부 우려가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핌코의 호아킴 펠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6개월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정부가 아직 다른 정책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달러를 더욱 경쟁력 있게 만드는 것은 성공했다"며 "통화전쟁의 승자는 단연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전했다.

주요 통화가치 달러 가치를 나타내 주는 달러 지수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8% 하락했다. 달러는 일본 엔화 대비 4% 내렸고 유로 대비해서는 무려 10% 떨어졌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86센트(1.8%) 상승한 48.7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 가격은 약 8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수출량 감축과 나이지리아의 생산 제한 소식에 이어 미국의 원유재고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720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는 260만배럴 감소였다.

휘발유 재고는 100만배럴 감소했고, 정제유 재고는 190만배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가 11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정제유 재고는 50만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WTI 가격은 EIA의 주간 원유재고 발표 후 48.43달러에서 움직였다. 재고 발표 전에는 48.13달러선에 거래됐다.

전일 미국석유협회(API)는 지난 21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재고가 1천20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발표했다.

이는 250만배럴 정도의 감소를 점쳤던 시장 예상을 대폭 웃돈 수준이다.

API의 원유재고는 한주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주 휘발유 재고는 190만배럴 증가했고, 정제유 재고는 11만1천배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API의 원유재고 발표 뒤에도 WTI 가격은 시간 외 전자거래에서 추가 상승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베네수엘라의 경제적, 정치적 불안이 시장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분석했다.

OPEC 회원국인 베네수엘라는 하루 20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근 유가가 다시 강세를 보이면서 미국의 생산량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PVM의 스티븐 브레녹 원유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셰일 생산이 줄어들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는 상황에서 유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셰일 생산업체들이 다시 생산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예상했다.

유가는 지난 3년 동안 세계 공급과잉 우려 등으로 급락세를 보였으며 OPEC 회원국과 일부 비회원국들은 올해 초부터 하루 생산량을 180만배럴 감축기로 하고 이를 이행 중이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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