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금리를 올리는 데 늑장을 부리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구겐하임 파트너스의 스콧 마이너드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6일(미국시간) CNBC 방송 인터뷰에서 "시장은 연준이 금리 인상을 늦추기 위해 대차대조표 규모 축소 이슈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면서 대차대조표 규모 축소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이 금리 인상을 미루기 위한 일종의 전략이라는 게 마이너드 CIO의 주장이다.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를 1.00~1.25%로 동결하고 비교적 이른 시일 내에 보유 자산축소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체는 이날 연준이 오는 9월에 대차대조표 규모 축소에 돌입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연준이 금리 인상을 미룰 이유가 없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JP모건의 데이비드 켈리 수석 전략가는 달러화 가치가 낮다며 연준이 올해 금리를 한 번 더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연준이 12월에 금리를 올릴 것"이라며 "약달러로 금리 인상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해 외환 변동성을 키우고 싶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준 입장에서 달러화를 일정 수준 끌어올릴 필요가 있으므로 올해 금리를 상향 조정할 것이란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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