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올해 초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국민연금 등 국내 연기금이 투자한 대우조선해양 회사채는 어떻게 처리되고 있을까.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회사채에 투자한 연기금들은 50%의 비율로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하는 출자전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출자전환된 주식은 11월 초 거래가 재개될 것으로 연기금들은 내다봤다.

올해 3월 대우조선해양 주 채권단은 출자전환 등을 포함한 채무조정안을 내놨다.

이에 대우조선해양 회사채 및 기업어음 투자자인 국민연금과 다른 연기금 등 투자자들은 99% 찬성률로 조정안을 통과시켰다.

앞서 국민연금은 대우조선 회사채에 3천900억 원, 우정사업본부는 1천800억 원, 사학연금은 1천억 원가량을 투자했다.

현재 연기금들은 투자한 회사채의 50%를 주식으로 바꾸는 출자전환 작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연기금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 회사채 출자전환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지난주 회사채 이자도 정상적으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주관사인 유안타증권과 미래에셋대우증권을 통해 연기금들의 청약서를 받을 예정이다.

행정적으로 50% 이상 할 수 있으나 대부분의 연기금은 50%만 신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우조선해양의 주식은 4만4천800원에 거래가 중지된 상태다.

한 주당 가격은 4만350원이며 주식청약 신고는 8월 2일부터 8일까지다. 이후 8월 31일 각 연기금 해당 계좌로 주식이 입고된다.

이어 9월 28일까지 한국거래소에서 대우조선해양 주식의 거래 적격성 심사를 진행한다.

적격성 심사가 무사히 끝나면, 11월 초에 주식거래 재개가 예상된다. 이 가운데 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 주식을 68.6%를 보유하고 있다.

다른 연기금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 회사채 출자전환은 일반적인 청약절차를 거쳐 추진되고 있다"며 "11월 초께 주식거래가 재개되나 4만 원을 웃도는 것은 현 상황에서 무리라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hle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