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SK텔레콤이 올해 2분기에 자회사 실적 개선에 힘입어 금융시장의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2분기에 매출 4조3천456억원과 영업이익 4천233억원을 거뒀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늘었다. 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증가로 작년 동기보다 113.2% 급증한 6천20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금융투자업계가 제시한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수치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사이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SK텔레콤은 2분기에 4조3천216억원의 매출과 3천91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SK텔레콤은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SK브로드밴드의 매출은 초과화질(UHD) 셋톱박스 가입자 150만명 돌파와 유료 콘텐츠 소비 고객 증가로 작년 동기보다 1.9% 증가한 7천30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분기 실적 사상 최대치인 316억원이다.

SK플래닛은 11번가의 성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증가한 2천74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아울러 효율적인 마케팅 비용 관리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영업손실을 351억원 줄였다.

반면 별도 기준으로는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취득한 2.6GHz 주파수 감가상각비와 마케팅 비용이 늘면서 작년 동기보다 3.3% 감소한 4천623억원에 그쳤다.

별도 기준 매출은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 등 감소 요인에도 데이터 사용량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한 3조1천96억원을 달성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은 "이동통신시장의 어려운 환경에도 자회사 실적 개선에 힘입어 전년 대비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며 "이동통신 사업은 물론 미디어와 사물인터넷(IoT)에 기반해 '뉴 ICT' 회사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wchoi@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