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사업자 '바이두' 바짝 추격

나스닥 상장 주가 올해 83%↑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 온라인상거래업체 JD(징둥·京東)닷컴의 약진으로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지형도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JD닷컴이 중국 전자상거래 3위 업체인 바이두를 바짝 따라잡고 있다며, JD닷컴이 '3인자' 자리를 꿰찰 수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두와 JD닷컴의 시가총액 차이가 단 6억 달러(약 6천억 원)로 단 1% 수준의 격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JD닷컴과 바이두의 시가총액은 각각 669억 달러(약 74조4천억 원), 693억 달러(약 77조4천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올해 1분기 JD닷컴의 총 거래액은 40%가량 증가했고, 순익은 2014년 상장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냈다.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JD닷컴의 주가는 올해 1월 31일 25.5850달러에서 7월 26일 46.85달러까지 오르며 약 83% 상승했다.

JD닷컴은 전자제품 판매 전문 온라인몰로 시작해 의류, 육아, 명품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최근에는 구찌나 지미추 등 명품 브랜드 물품을 판매하는 플랫폼인 영국의 파페치에 4억 달러 (약 4천5백억 원)을 투자한 바 있다.

현재 JD닷컴의 회원은 2백만 명에 달한다. 지난해 JD닷컴의 매출은 970억 달러(약 100조9천억 원)였다.

JD닷컴은 판매하는 물품의 질을 향상하고 편리하고 빠른 배송서비스, 완화적인 환불정책 등을 도입해 경쟁력을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만 다양한 가맹점 확보나 가맹점과의 우호적인 관계 형성이 JD닷컴의 향후 과제다.

마리 쑨 모닝스타 애널리스트는 가맹점과의 관계 강화가 전자상거래 업체의 과제라며 "JD닷컴이 (가맹점 관계 확보) 측면에서 알리바바와 어떻게 경쟁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한스 정 퍼시픽 크레스트증권 애널리스트는 JD닷컴이 3인자 자리를 차지해도 바이두를 완전히 대체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는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굳어진 개념이기 때문에, JD닷컴이 바이두를 밀어낼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BAT'가 'JAT'(JD닷컴, 알리바바, 텐센트)로 바뀌기보다는, 'BATJ'(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JD닷컴)로 대체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hrl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