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씨티그룹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오는 9월 대차대조표 규모 축소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앤드루 홀렌호스트 씨티그룹 이코노미스트는 26일(미국시간) 발간한 보고서에서 이날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성명에서 비교적 이른 시일 내에 보유 자산축소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9월에 자산축소 계획을 발표할 것이란 전망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에 대한 입장이 변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면서도 12월과 그 이후의 금리 인상 결정은 향후 몇 달 동안의 물가 동향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FOMC는 지난 6월 물가가 2%를 '약간(somewhat)' 밑돌고 있다고 평가했으나 이번 달에는 '약간'이란 문구를 삭제했다.

홀렌호스트 이코노미스트는 물가 상승세 둔화가 일시적이지만 지속할 위험이 있다는 최근 연준 관계자들의 입장에 부합하는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분가 물가 상승률이 낮아질 것으로 보이나 오는 9월 나올 점도표나 12월 금리 인상 계획에 변화를 줄 만한 수준은 아닐 것이라며 지난 6월 근원 인플레이션이 견조했고 고용 지표도 호조를 보였다고 말했다.

홀렌호스트 이코노미스트는 자산축소 개시 시점과 물가에 대한 입장을 제외하곤 이달 성명에서 새로운 내용이 거의 없었다며 FOMC가 9월에 대차대조표 축소 계획을 발표하고 12월에 금리를 올릴 것이란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이 이날 FOMC의 정책 결정과 경기 평가를 비둘기파 성향이 드러난 것으로 해석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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