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전국 땅값이 올해 상반기에 평균 1.84% 오르며 80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국토교통부가 27일 밝혔다. 세종은 3%를 넘기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전국 평균 지가변동률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0.59%포인트 높아졌다. 소비자물가상승률(1.41%)도 웃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2008년에 2.7%를 기록한 이후 최고다.





세종은 3.0%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뒤이어 부산, 제주, 대구 등도 전국 평균을 넘겼다. 서울도 46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가장 땅값이 많이 오른 지역은 부산 해운대구로 올해 상반기에 4.39%가 뛰었다. 경기 평택시(3.79%)를 제외하면 상위 5개 지역 중 4개를 부산이 차지했다. 부산 수영구, 남구, 동래구도 3%를 넘겼다. 모두 신도시, 주택재개발사업 등이 진행되는 곳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주거지역의 지가상승률이 상업, 공업, 녹지 등을 따돌리고 가장 높았다. 상반기에 주거지역은 2.07% 올랐고 상업(1.82%), 녹지(1.53%), 공업(1.22%) 순이다.

올해 상반기에 토지 거래량은 총 155만4천필지로 집계됐다. 서울 면적의 1.8배다. 전년보다는 10.4% 증가했다. 세종의 토지거래는 작년보다 56.3%가 급증했다.

국토부는 "저금리 기조에 따른 부동산 수요 증가로 지가변동률이 토지 거래량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개발 수요가 많은 세종·부산·제주 등을 중심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토지 거래량은 상반기 집계 기준 2006년 가장 높은 수준인데 개발 수요 및 투기 우려가 큰 지역에 대해서는 토지 가격과 거래 상황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시장을 모니터링하겠다"고 전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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