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기아자동차는 하반기에도 G2(미국과 중국)를 중심으로 어려운 경영여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익성 방어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천수 기아차 재경본부장은 27일 상반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미국과 중국에서는 판매부진이 이어질 수 있다"며 "재고부담 완화와 인센티브 안정 등 수익성 안정에 치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서 딜러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마케팅을 늘려 소비자와 접점을 늘리는 등 판매부진의 턴어라운드를 시도하겠다"며 "다만 중국시장은 사드 반발에 따른 정치적 이슈로 소비자의 반한 감정이 지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또 "미국에서는 하반기 산업수요가 상반기보다 감소하고 있다. 경쟁회사들도 판매확대보다는 수익성 관리로 들어가고 있다"며 "무리한 판매확대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 본부장은 "환율이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는 데다 유럽과 신흥국을 위주로 수요가 회복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대목이다"고 진단했다.

통상임금 1심 판결이 오는 8월 17일 예고된 것과 관련해 그는 "오랫동안 기아차의 주가를 눌러왔던 통상임금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이어 "통상임금 문제 등으로 배당에 대해 확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재무적인 역량을 고려해 최대한 시장과의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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